못말리는 트럼프…첼시 우승 세리머니 중앙 차지하고 단체사진까지

박태근 기자2025-07-14 14:34: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 트로피 시상식에서 시상 후 자리를 비켜주지 않아 일부 선수와 축구팬들의 눈총을 샀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럽월드컵 PSG와 첼시의 결승전에 참석했다. 첼시는 3-0으로 승리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 FIFA 회장은 시상 직후 퇴장…트럼프는 ‘버티기’

경기 후 트럼프 대통령은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함께 첼시 선수단에 우승 트로피를 전달했다.

통상 시상자는 트로피를 전달한 후 퇴장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선수단 앞에 그대로 남아 꿋꿋이 자리를 지키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인판티노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나가자는 듯이 손짓하며 곧바로 무대에서 내려갔다.



■ 첼시 주장도 ‘눈치’ 줬지만…트럼프, 세리머니 끝까지 참여

트럼프 대통령이 나갈 생각을 않자 트로피를 올리려던 선수들이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됐다.

첼시 주장 리스 제임스(25)가 눈치를 줬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소를 보일 뿐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결국 그는 첼시 선수들과 함께 우승 세리머니에 참여하며 단체 사진까지 함께 찍는 상황이 연출됐다.

■ “제발 눈치 좀”…트럼프 행동에 누리꾼·외신도 ‘한마디’

누리꾼들은 “낄끼빠빠(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져라)모르냐” “자기가 선수인 줄 아나봐” “제발 눈치 좀 챙기자”라고 꼬집었다. 

영국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야유에도 굴하지 않고 자리를 지켰다”고 지적했다. 

[AP/뉴시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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