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5달러 마사지’ 받았다가 수술까지…“위생관리 구멍”

김수연 기자xunnio410@donga.com2025-07-08 06:30:00

ⓒ뉴시스
현지의 높은 기온, 위생 관리 미흡, 반복 사용하는 도구 등이 감염 위험을 키우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 “재사용 오일·더러운 수건”…태국 마사지 감염 사례 경고
4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응급의학과 전문의 조 휘팅턴 박사는 태국 골목에서 5달러(한화 약 9500원)짜리 마사지를 받은 남성의 사례를 소개했다.
휘팅턴 박사는 “황색포도상구균 같은 세균이 모낭을 통해 침투해 감염을 일으킨 것”이라며, “깨끗하지 않은 손, 재사용한 마사지 오일, 청결하지 않은 수건이 피부를 감염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땀에 젖은 피부와 열린 모공에 박테리아가 쉽게 침투할 수 있는 환경”이라며, 특히 위생 관리가 미흡한 곳에서는 감염 위험이 높다고 덧붙였다.
■ “마스크보다 손 씻기가 중요”…전문가 경고
영상 속 현지 마사지 직원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휘팅턴 박사는 “손을 통한 세균 전파를 막지 못하는 상황에서 마스크 착용은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 5달러 마사지 후 수술까지…전문가 “위생 상태 확인해야”
비슷한 피해는 국내 여행객 사이에서도 발생했다. 지난해 유튜브 채널 ‘Joe튜브’를 운영하는 한 유튜버는 캄보디아 씨엠립에서 받은 마사지 이후 피부 감염으로 수술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현지에서 1시간에 5달러(약 6800원)짜리 마사지를 받은 뒤 발목 부위에 물집이 생겼고, 증상이 악화해 병원을 찾았다. 항생제 치료로도 호전되지 않아 외과 진료를 받았고, 염증 부위를 긁어낸 후 고름을 제거하는 처치를 받아야 했다.
전문가들은 “여행 중 마사지를 받을 경우, 수건·오일·도구 등의 위생 상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피부에 자극이 가해진 상태에서 감염이 쉽게 진행될 수 있으므로,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는 것이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당부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