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태양 때문에 헤어진다? 여름이 ‘이혼의 계절’ 된 이유

김승현  기자tmdgus@donga.com2025-07-02 11:36:00

여름철에 이혼 신청이 급증한다는 분석이 나와 이목을 끌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는 이혼 지원 애플리케이션 ‘스플릿업(SplitUp)’이 구글 트렌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5년간(2020년 6월~2025년 6월) ‘이혼 변호사(divorce lawyer)’ 검색량이 무려 4950%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2024년 6월에는 관련 검색 건수가 3만 600건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같은 해 1월 대비 약 13% 증가한 수치다.

여름철에 이혼 신청이 급증한다는 분석이 나와 이목을 끌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전문가 “더위, 감정 격화시키고 독립 욕구 자극”
전문가들은 더위가 심리에 영향을 미쳐 이혼 결심을 자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심리학자 다니엘 포시 박사는 “햇빛이 많아지는 여름철에는 뇌의 화학작용이 변화하면서 감정이 더 격해지고, 독립적인 삶에 대한 갈망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들이 방학을 맞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시간이 있고, 부모 역시 한산한 일정을 활용해 이혼 절차에 집중할 수 있다”며 “휴가철에는 업무도 비교적 줄어들기 때문에 이별 후 새로운 일상에 적응할 여유도 많아진다”고 덧붙였다.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