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채 발견된 대만 코미디언 SNS에 “前연인은 사라져줘야”

박태근 기자2025-04-21 17:01:00

(천잔 인스타그램)

대만의 유명 여성 코미디언이 자신의 생일날 갑작스럽게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줬다.

그는 숨지기 전 소셜미디어에 의미심장한 글을 남겨 현지 연예계가 술렁이고 있다.

19일(현지 시간) 대만 ET투데이에 따르면, 대만 스탠드업 코미디언인 천잔(31)이 지난 17일 오전 대만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경찰이 출동했을 때 그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 조사 중이다.

천잔이 숨진 날은 그의 생일이었다.

숨지기 직전 그가 올린 인스타그램 게시물에는 “좋은 전 연인은 아예 없는 사람처럼 조용히 사라져 줘야 한다”라는 글귀가 남아 있었다.

이에 현지 팬들의 시선은 그와 절친했던 배우 하룽에게 쏠렸다. 마지막 게시물에서 천잔이 들고 있는 인형은 하룽에게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룽은 천잔 사망 당일 밤 예정됐던 공연을 취소했다.

하룽 측은 “매우 유감스럽고 안타깝다”면서도 “사생활과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유가족의 의견을 존중하겠다. 지금은 설명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

천잔은 2018년 토크쇼 그룹 ‘라이푸동동’의 멤버로 데뷔했다. 최근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으며, 오는 5월과 6월에도 공연이 예정돼 있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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