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산악구조 훈련중 빙벽 와르르…“갑자기 닥친 실전, 모두 구해”

박태근 기자ptk@donga.com2025-04-21 15:23:00

페루 고산지대에서 산악 구조 훈련중에 빙벽이 무너져 내리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19일 abc7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페루 안데스산맥 발루나라주의 한 봉우리에서 국제 산악구조 훈련이 열렸다.
스위스, 멕시코, 페루, 에콰도르 등에서 모인 산악대원들의 연합 훈련이었다.

훈련은 곧바로 ‘비상사태’로 전환됐다.
균열과 함께 일부 대원들의 로프가 풀렸지만 모두 침착함을 유지하며 서로를 끌어 당겨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나오지 않았다.
훈련에 참가한 대원 호세는 인스타그램에 영상을 올리면서 “연습이 실제 상황이 되는 순간”이라고 제목을 달았다.
근는 “얼음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을 때 진정한 두려움을 느꼈다. 빙하 덩어리가 바다에 빠진 후 거대한 물결이 일었다. 수년간의 경험에서 배운 것들에 감사함을 느꼈다. 각국 동료들은 구조 작전을 아주 잘 수행해 파트너들을 구해냈다”고 말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