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 받고 싶어서…도로서 의자 앉아 차 마시던 인도男 경찰행

조유경 기자2025-04-21 11:06:00

인도 벵갈루루시 경찰 엑스. 

한 남성이 자동차가 분주하게 다니는 도로에서 의자에 앉아 차를 마시는 행위를 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소셜미디어의 ‘좋아요’를 많이 받기 위해 이 같은 행동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19일(현지시간) 타임즈오브인디아에 따르면 인도 벵갈루루시에서 화물차 운전사 프라샨트(25)는 공공장소 질서 위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프라샨트는 오토바이와 자동차가 분주하게 움직이는 도로 한복판에 의자를 끌고 나와 앉은 채 차를 마시는 장면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영상 속 프라샨트는 도로 위에 자동차가 빠르게 다니고 있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차를 마셨다. 그의 얼굴에는 무서움이나 두려움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그런 모습이 신기한 듯, 오토바이 운전사가 뒤를 돌아보며 그를 쳐다봤다.

인도 벵갈루루시 경찰 엑스.


이 영상은 삽시간에 퍼져 화제가 됐고 현지 경찰까지 보게 됐다. 벵갈루루 경찰은 이 남성의 신원을 확인한 후 그를 체포했다.

벵갈루루 경찰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프라샨트의 퍼포먼스와 체포 장면이 담긴 사진을 올리며 “도로 위에서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다간, 명성 대신 벌금 폭탄을 얻게 될 것”이라며 “우리 경찰은 항상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현지 경찰은 프라샨트가 기소될 것이며, 최대 5000루피(약 8만 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프라샨트는 자신이 올린 영상을 지웠으며 앞으로 이같은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큰 관심을 받고 싶었던 그는 이런 행동이 법적으로 처벌받는지 몰랐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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