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중 들은 中소녀, 홧김에 세탁기 들어갔다가…결국 분해

박태근 기자2025-04-08 17:26:00

사진=SCMP/QQ.com


중국 동부의 한 소녀가 숙제 문제로 엄마와 다툰 뒤 세탁기에 들어갔다 갇힌 사연이 현지 온라인에서 화제다.

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장쑤성 쿤산에 사는 12세 소녀가 숙제를 제 시간에 끝내지 못했다는 이유로 엄마에게 꾸중을 들었다.

소녀는 속상한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엄마가 안 보는 사이에 집에 있는 통돌이 세탁기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통에 들어가자마자 몸이 끼어 꼼짝도 못 하게 됐다. 소녀는 안간힘을 써봐도 나올 수가 없자 엄마를 불렀다.

하지만 엄마도 딸을 꺼내는 데 실패했다. 결국 소방 당국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했다.

소방대원들이 도착했을 때 소녀는 고통스러워하며 “아파요!”라고 소리쳤다.

대원들은 작업 공간이 협소하고, 무리하게 꺼내다간 소녀가 다칠 것 같아 세탁기를 분해하기로 했다.

대원들은 유압 절단기로 세탁기 케이스를 자르는 작업을 16분간 벌인 끝에 소녀를 꺼내는 데 성공했다.

이 사건은 중국 온라인에서 크게 화제 됐다. 동영상은 10만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다. 현지 네티즌들은 “엄마는 더 화가 났을 거다” “아이들은 저런 행동이 정말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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