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가 늑대인가…83억원에 팔린 이 동물 정체는?

최재호 기자2025-03-21 14:45:00

사티시가 낙찰받은 ‘카다밤 오카미’. 사티시 SNS 캡처

‘울프독(Wolfdog)’은 야생 늑대와 개를 교배해 탄생한 종이다. 최근 이런 울프독 중에서도 희귀종으로 분류되던 개 한 마리가 570만 달러(83억 원)에 낙찰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1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 벵갈루루 출신의 유명 개 사육사 사티시(51)는 지난달 570만 달러를 지불하고 생후 8개월 된 울프독을 분양받았다.

사티시가 낙찰받은 개는 ‘카다밤 오카미’라는 울프독으로 늑대와 코카시안 셰퍼드의 교배종이였다. 이 개는 미국에서 태어났고 체격이 77cm에 달하며 체중은 75kg 달할 정도로 대형견이었다.

사티시는 개 사육사면서 인플루언서였기 때문에 오카미를 여러 행사장에 데리고 다녔다. 지금까지 한 번도 거래된 적이 없던 오카미는 사티시가 데려간 이후 인도에서 유명견이 됐다.

특히 사티시가 한 영화 시사회에 오카미를 데리고 참석했을 때 찍은 영상은 소셜미디어(SNS)에서 300만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사티시는 “나는 개를 좋아하며 독특한 개를 키우고 인도에 소개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오카미를 데려오는 데 기꺼이 돈을 썼다”고 말했다.

사티시는 대중에게 오카미 외에도 다른 희귀견들을 보여주면서 막대한 돈을 벌고 있다. 그는 오카미를 행사장에 초대하는 비용으로 0분에 2800달러(약 410만 원)이며 5시간에 1만 1700달러(약 1715만 원)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에는 중국 고유 견종인 차우차우를 325만 달러(약 47억 원)에 데리고 오기도 했다.

사티시는 “이 개들은 희귀해서 큰돈을 썼다”며 “사람들이 항상 나의 개들을 보고 싶어 해서 충분한 돈을 벌었다”고 했다.

그는 “나와 나의 개들은 사진을 찍고 영화 상영 때 배우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는다”며 “우리는 모두 관객을 끌어들이는 재주가 있다”고 말했다.

사티시가 구입한 개들은 2만 8330㎡(약 8570평) 규모의 농장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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