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아용 밀가루서 ‘죽은 쥐 추정 이물질’ 잇따라 발견

최재호 기자2025-03-21 09:38:00

영유아 식품 브랜드가 생산한 밀가루에서 ‘죽은 쥐’로 의심되는 물체가 나왔다. 중국 내 소셜미디어(SNS) 캡처

중국의 한 영유아 식품 브랜드가 생산한 밀가루에서 ‘죽은 쥐’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되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20일 지무뉴스 등 현지 매체들은 중국 톈진에서 사는 한 누리꾼이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구매한 ‘아키타 만만’ 밀가루에서 쥐 사체로 추정되는 이물질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아키타 만만은 2018년 중국에서 출시된 영유아용 완전영양식 브랜드로, 영유아를 위한 주식과 보충식품뿐만 아니라 신선식품, 조미료, 간식 등을 생산하고 있다.

한 누리꾼이 밀가루 포장 안에서 이물질을 발견한 후, 이를 쥐로 의심하며 휴대전화로 증거 사진을 촬영했다.

이 게시물이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 확산되자, 또 다른 누리꾼이 같은 제품의 포장을 뜯었더니 그 안에서도 죽은 쥐가 나왔다는 목격담을 전했다.


영유아 식품 브랜드가 생산한 밀가루에서 ‘죽은 쥐’로 의심되는 물체가 나왔다. 중국 내 소셜미디어(SNS) 캡처

해당 누리꾼은 “밀가루 포장 봉지를 뜯어보니 죽은 쥐가 들어 있었고, 불쾌한 생선 냄새가 났다”며 “곰팡이가 핀 줄 알았지만 꺼내 보니 검은 털이 뭉쳐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반복해서 확인하니 쥐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놀란 마음을 진정할 수가 없었다”며 “만약 내가 직접 이물질을 밀가루에 넣은 것이라면 법적 책임을 지겠다”고 덧붙였다.

중국 보건 당국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이 기업의 밀가루는 산둥성의 한 기업에서 위탁 가공한 제품으로 산둥성 시장감독 부서에 조사 협조 요청을 해 놓은 상태”라며 “해당 업체도 톈진으로 직접 찾아와 조사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상황은 공식 조사 결과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아키타 만만 측은 “밀가루 관련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며 “특별 조사팀을 꾸려 생산 라인을 전면 점검했으나 이물질이 생산 라인을 통해 유입됐을 가능성은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중국 보건 당국은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를 계속 진행 중이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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