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이면 된다더니”…9개월 발묶였던 美 우주비행사들 귀환

최재호 기자2025-03-19 10:49:00

18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앞바다에 착륙한 스페이스X의 우주캡슐 드래건. NASA 스트리밍 영상 캡처

뜻하지 않게 9개월간 우주 정거장에서 지내던 미국 우주비행사들이 지구로 귀환했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부치 윌모어와 수니 윌리엄스 등은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전 1시 5분경 스페이스X의 우주캡슐 드래건에 탑승해 지구로 향했다. 이후 이날 오후 5시 58분경 드래건은 플로리다 앞바다에 착륙했다.

윌모어와 윌리엄스는 NASA 소속 베테랑 우주비행사다. 이들은 지난해 6월 5일 미 보잉사의 우주캡슐 스타라이너를 타고 ISS로 8일간의 임무를 수행하러 갔지만 스타라이너에 결함이 발견되고 해결되지 못하면서 그대로 발이 묶였다.

ISS에 체류하던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NASA의 우주비행사 순환·교대 임무인 ‘크루9’를 위해 ISS에 도착한 다른 팀과 합류해 시설 관리와 우주 실험 등의 임무를 수행해 왔다.

 부치 윌모어, 수니 윌리엄스, 크루-9 팀원(닉 헤이그, 알렉산드르 고르부노프)들이 탄 스페이스X의 우주캡슐 드래건. NASA 스트리밍 영상 캡처

윌모어와 윌리엄스의 임무는 다음 팀인 크루-10이 지난 16일 도착하면서 종료할 수 있었다. 이들은 ‘적정 인원을 반드시 ISS에 남겨둬야 한다’는 NASA 우주 임무 원칙 때문에 뜻하지 않은 연장근무를 한 것이다.

이후 이들은 크루-9 팀원인 닉 헤이그, 알렉산드르 고르부노프와 함께 돌아왔다.

당초 이들은 인수인계를 거쳐 19일 지구로 출발할 예정이었지만 날씨가 나빠질 것이라는 기상 예보로 인해 하루 일찍 지구로 출발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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