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해변에 ‘하얀 거품’ 가득…무슨 현상?(영상)

박태근 기자2025-03-11 18: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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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liemichellesmith 인스타그램 갈무리


입욕제라도 풀어놓은 듯 호주 남동부 해안이 온통 거품으로 뒤덮인 영상이 눈길을 끈다.

최근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출렁이는 흰색 거품 속에서 사람들이 헤엄치는 모습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는 호주에 남동부에 열대성 저기압 사이클론 ‘알프레드’가 상륙하며 만들어진 현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염분과 단백질, 지방과 부패한 조류 등이 섞인 바닷물이 강풍에 요동치면서 거품이 만들어진 것이다.

퀸즐랜드 남동부에서 뉴사우스웨일스(NSW) 북부에 이르는 해안 지역에 바다 거품이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kyliemichellesmith 인스타그램 갈무리


10일(현지시간) 호주 ABC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저녁 브리즈번 북부에는 2급 사이클론 알프레드가 상륙했다.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사이클론은 브리즈번·골드코스트 등 주요 해안 지역을 휘저었다.

바다 거품은 미국과 스페인 등에서도 관찰되는 자연 현상인데, 대부분 인체에는 크게 해롭지 않다고 한다. 다만 요즘 바다에는 중금속 같은 오염 물질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굳이 접촉하는 건 권장하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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