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뭘 믿나”…건강 조언한 ‘300만 조회수’ 의사, 가짜였다

조유경 기자polaris27@donga.com2025-03-10 10:57:00

사진출처=틱톡 @locks_health
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영상 플랫폼 틱톡에서 건강 상담 등으로 유명세에 오른 의사가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생성된 가짜 인물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틱톡에서 ‘쿠치 닥터’(coochie doctor)라는 키워드를 검색하면 한 여성의 얼굴이 등장하는 수십 개의 영상이 나타난다. 해당 영상에서 여성은 “산부인과 의사로 13년간 일했다”며, 탄력 있는 가슴과 날씬한 배 등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이 영상들은 큰 인기를 얻으며 수백 만 조회수를 끌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은 실제 전문가가 아닌, AI로 만들어진 가상 캐릭터인 것으로 밝혀졌다. 자기 이름으로 뷰티 브랜드를 낸 제이본 포드는 최근 AI로 생성된 인물들이 ‘캡션스’(Captions) 이라는 앱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앱은 AI 영상을 생성하고 편집하는 도구로, 제이본 포드 역시 매달 300만 개의 영상을 이 앱을 통해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일일 사용자는 1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이본 포드는 이와 같은 서비스에 대해 “음흉한 서비스”라며 “제품이나 요법이 일반적인 것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이들(AI)의 주장에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보도에 많은 누리꾼들은 “나도 이런 영상을 본 적이 있는 것 같다, 이제 믿을 만한 콘텐츠가 없는 건가” “AI를 악용하게 되면 위험한 기술이 될 수 있다” “이제 틱톡 같은 소셜미디어를 끊어야겠다” “너무 진짜 같아서 깜빡 속을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