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에 치매진단에 마약 의심까지…보일러 때문이었다

동아닷컴취재2025-02-12 17:38:00

게티이미지뱅크
지난 10일(현지 시각) 더 선에 따르면 수 웨스트우드-러틀렛지(52)는 과거 새집으로 이사한 뒤부터 두통, 어지러움, 집중력 저하 등을 겪었다. 증상이 악화한 그는 집에서 쓰러지기도 했다.
당시 30대였던 그는 의사로부터 조기 치매라는 진단을 받았다. 다른 전문의는 그가 코카인을 복용했다고 의심하기도 했다.
영국 ITV 뉴스에서 러틀렛지는 “가스 기술자가 집에서 즉시 나가라고 했을 때의 표정을 잊을 수 없다”며 “다행히 항상 창문을 열어둬서 가족이 죽지 않았다”고 말했다.
매체는 현재까지도 그가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혈관성 치매. 섬유근육통, 말초신경병증 등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신경외과 의사에게 80대 노인의 뇌와 비슷하다는 진단을 들었고 전했다.
국내에서도 보일러 가스가 누출돼 숨진 사고가 있다. 2022년 전북 무주에서 보일러 연통이 막혀 방 안으로 유입된 일산화탄소에 일가족 5명이 사망했다. 한국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발생한 가스보일러 사고 사상자는 55명이다. 그중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 사망자는 54명이다.
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xunnio410@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