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아파 낳아야만 모성애 생겨?”…‘무통분만’ 편견 깨기 나선 日

동아닷컴취재2025-01-07 09: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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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일본 도쿄도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오는 4월부터 도내에 거주하는 임신부에게 ‘무통분만’ 비용을 지원한다.

6일 요미우리신문은 도쿄도가 임신부 출산 시 통증을 마취로 완화하는 무통분만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는 ‘무통 주사’가 100%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임부가 10만~15만엔(약 93만~140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도쿄도는 최대 10만엔(약 93만엔)까지 보조할 예정이다.

일본 임신부들의 무통분만 선택 비율은 낮다. 2022년 기준 일본 전체 임신부의 11.6%(8만 9044명)다.

무통분만을 기피하는 이유는 비용과 함께 사회적 편견이 자리한다. 요미우리신문는 “일본에서는 전통적으로 배를 아프게 낳아야만 아기에 대한 애정이 생긴다는 생각이 있다”고 전했다.

도쿄도는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무통분만 지원 정책을 추진한다. 도쿄도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은 일본 47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가장 낮다.

일본 후생노동성의 2023년 인구통계는 도쿄도 합계출산율을 0.99명으로 밝혔다. 1명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한 건 2023년이 처음이다.

도쿄도는 마취의가 있고 임산부 건강이 악화했을 때를 대비한 기기가 갖춰진 의료기관에서 분만하는 것을 조건으로 삼았다.

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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