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폰 켜두고, 휴식 기대하지마” 발언한 ‘이 임원’, 결국 회사 떠나
조혜선 기자hs87cho@donga.com2024-05-10 18:46:00
논란을 불러일으킨 취징 전 부사장. 더우인 갈무리
10일 중화권 매체 펑황망 등에 따르면 취징은 노동절 기간인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자신의 더우인(틱톡의 중국명) 계정에 직장 문화와 관련한 본인의 생각이 담긴 4~5건의 짧은 동영상을 올렸다. 취징은 해당 영상에서 “휴대전화를 24시간 켜놓고 항상 답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홍보 부서 직원은 연휴에 쉬는 것을 기대하지 마라” “나는 (일하느라) 아들의 생일을 잊어 축하한다는 말을 못 한 적 있다” 등의 말을 내뱉었다.
취징의 발언은 7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을 통해 인기 검색어에 오르며 ‘지우링허우(1990년대생)’ ‘링링허우(2000년대생)’로 불리는 젊은 세대들을 분노케 했다. 미국·홍콩 증시에 상장된 바이두 주가는 비난 여론이 들끓으면서 7일 한때 4% 가까이 떨어지기도 했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듯 취징은 9일 오전 위챗을 통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이어 “기업문화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며 “회사를 대표한 내용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