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가 또…상대팀 서포터 “메시” 연호에 외설적 행동 논란

송치훈 기자2024-02-27 15:03:00
공유하기 닫기

X(옛 트위터)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에서 뛰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상대 팀 팬들의 야유를 받자 외설스러운 동작을 해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호날두는 알 샤밥과의 사우디 프로리그 경기에서 전반 21분 페널티킥 선제골을 넣으며 팀의 3-2 승리에 기여했다.

문제는 경기가 끝난 뒤에 발생했다. 호날두는 상대 팀 서포터들을 향해 왼손을 활짝 펴고 귀 뒤에 대며 계속 떠들어 보라는 동작을 취했다. 이어 오른손을 골반 부위 앞으로 반복해서 흔드는 돌발행동을 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이에 대해 “호날두가 외설스러운 몸짓으로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며 “상대 팀 팬들을 향한 것으로 보이는 이 동작은 중계 카메라에는 잡히지 않았지만 현지 관계자들은 호날두에게 징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알 샤밥 서포터들이 호날두의 라이벌인 리오넬 메시의 이름을 연호하자 이 같은 돌발행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면은 중계 카메라에는 잡히지 않았지만 SNS를 통해 널리 퍼졌다.

사우디의 저명한 작가이자 TV프로그램 진행자인 왈리드 알 파라즈는 X(옛 트위터)에 “징계위원회는 가장 큰 시험에 직면해 있다. 지켜보겠다”며 “아무리 유명해도 모든 일에는 한계가 있다. 이것이 (유럽) 주요 리그의 방식이다”라고 말했다.

사우디의 일부 전문가는 호날두에게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사우디 신문 ‘Asharq al-Awsat’은 사우디 축구협회가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사우디 축구협회와 알 나스르는 이번 사태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호날두는 지난해 4월 19일 열린 사우디 프로축구 25라운드 알 힐랄 전에서 0-2로 패한 뒤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도중에도 일부 팬들이 라이벌 리오넬 메시의 이름을 연호하며 자신에게 야유하자 한 손으로 가랑이를 붙잡는 외설스러운 제스처를 취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