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초토화한 태풍 ‘마와르’, 日 향한다…오키나와, 주말폭우 예상

최재호 기자2023-05-30 14: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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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호 태풍 ‘마와르’(MAWAR) 현재 위치 위성 사진. ZOOM EARTH 캡처


괌 전역에 타격을 준 제2호 태풍 ‘마와르’(MAWAR)가 대만 동쪽 해상에서 일본 본토 쪽으로 방향을 틀어 북진을 시작했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마와르는 시속 10km 속도로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약 630km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다.

마와르의 중심기압은 955hPa(헥토파스칼)이며 최대 풍속은 시속 144km로 ‘초강력’까지 기록했던 위력은 ‘강’ 수준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이 풍속 역시 운행하던 기차가 탈선할 수 있는 위력이다.

마와르는 31일 사키시마 제도에 진입해 이번 주말인 내달 3일에 걸쳐 오키나와 본섬에 접근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로인해 일본 서부에도 비 피해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제2호 태풍 ‘마와르’(MAWAR) 예상 경로. 기상청 제공


마와르는 비교적 느린 속도로 영향이 길어질 전망이어서 폭풍과 해일, 호우 등에 경계가 필요한 상황이다.

일본 기상당국은 마와르의 영향으로 전선과 습한 공기 영향으로 30일 서일본을 중심으로 폭우 주의보를 내리고 토사 재해 등에 주의를 당부한 상태다. 31일부터는 오키나와 인근 지방에 폭풍과 해일, 폭우를 예상하고 있다.

마와르는 별다른 변수가 없는 이상 일본 본토인 혼슈 앞쪽을 타고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내달 2일 새벽부터는 북동쪽으로 이동을 하며 4일 오전 9시경 일본 오키나와 동북동쪽 약 560km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때 마와르는 일본 시코쿠섬 남쪽에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마와르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마와르의 북상과 함께 수증기가 이동하며 내달 3일 이후 남해안과 제주에 강수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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