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초교서 총격 난사로 학생 포함 6명 사망…총격범 경찰 총 맞아 숨져
조유경 기자polaris27@donga.com2023-03-28 10:00:00
총기 난사 사건 발생 후 학생들이 가족들과 만나기 위해 학교 버스에 탑승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27일(현지시각) AP 통신 등에 따르면 테네시주 내슈빌에 있는 기독교계 사립 초등학교인 커버넌트스쿨에서 총격이 발생해 9살 학생 3명과 어른 3명이 사망했다.
총격범은 이 학교 출신인 28세 여성인 오드리 헤일로 밝혀졌다. 헤일은 학교 옆문을 통해 건물로 들어가 잠긴 문을 총으로 쏴 열었고 건물 1층에서부터 14분간 난사했다. 헤일은 돌격 소총 2정과 권총 1정 등을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당초 총격범이 10대 여성이라고 보인다고 말했지만, 확인 결과 총격범은 이 지역과 해당 학교 출신인 28세 여성 오드리 헤일이라고 정정했다. 경찰은 헤일 스스로를 성전환자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번 공격을 헤일이 사전 계획한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그의 소지품 중에서 공격 일시 등 계획이 담긴 학교 지도를 확인했다.
빌 리 테네시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비극적인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내슈빌 지역 사회를 위해 함께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미 비영리단체 총기 폭력 아카이브(GVA)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만 미국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은 129번째다. 총격범을 빼고 4명 이상이 희생되면 총기 난사로 규정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중소기업청 여성 비즈니스 서밋 행사 연설에서 이 사건을 언급하며 총기 범죄를 막기 위해선 돌격용 소총과 대량 탄창의 판매를 규제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총기 범죄가 우리 사회를 찢어놓고 있다. 이 나라의 영혼이 갈가리 찢기고 있다”며 돌격 소총 등 공격무기 금지 법안을 공화당이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