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진상 알고 있다”…英살인범, 취한 채 현장 돌아와 경찰 조롱

뉴시스(웹)2023-03-17 11: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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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20대 살인범이 술에 취한 채 범행 현장으로 돌아와 경찰을 조롱했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15일(이하 현지시간) 아드리안 엘링포드(44)를 살해한 마렉 헤코(26)가 최소 26년간 복역해야 하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고 전했다. 경찰이 공개한 보디캠에서, 헤코는 술에 취한 채 범행 현장으로 돌아와 경찰을 도발했다.

지난해 7월, 엘링포드는 영국 첼름스퍼드시에 있는 자신의 주택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그는 가슴에 난 상처로 인해 현장에서 사망한 채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지역 경찰은 현장을 조사하고 이웃들로부터 진술을 받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때, 범죄 현장을 지키고 있는 경찰관에게 커다란 브랜디 병을 든 남성이 접근했다. 술에 취한 남성은 경찰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있다”라는 폭탄 발언을 했다. 남성의 정체는 인근 주민인 마렉 헤코였다.

남성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이 이름을 묻자, 헤코는 “이름을 알려주지 않을 것이다. 경찰은 나 없이는 무슨 일이 일어났었는지 절대 모를 것이다”라며 경찰을 약올렸다. 이후 헤코는 “어떤 남자가 살인을 하는 것을 목격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사실 모르겠다”, “이 도시는 내 것이다”라고 횡설수설했다.

경찰은 헤코를 주요 용의자로 판단하고 즉각 수사를 진행했다. 수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헤코는 아드리안의 아내와 연인 관계였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아드리안의 아내는 상습적으로 마약을 복용하곤 했던 헤코와 지난해 4월에 관계를 끊었지만, 헤코는 아드리안의 아내에게 집착해 그녀의 직장과 집을 지속적으로 방문했다. 법원은 집에 침입한 헤코가 강박적인 질투에 사로잡힌 채 부엌에서 탈취한 흉기로 엘링포드를 두 차례 찔렀다고 밝혔다.

체포 직후 배심원 재판을 받게 된 헤코는 지난 14일, 최소 26년 간 복역해야 하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배심원단의 판결에는 하루도 채 소요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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