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말 듣고 샀는데…생애 첫 복권에 ‘447억’ 당첨된 18세

조유경 기자2023-02-06 11: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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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타리오복권협회 홈페이지

캐나다에서 18세 소녀가 생애 처음 복권을 구매했다가 1등에 당첨되는 행운을 누렸다. 당첨 금액은 자그마치 4800만 캐나다달러로 한화 약 447억 원에 달한다.

4일(현지시간) 캐나다 매체 토론토선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주 남부 수세인트마리에 사는 줄리엣 라무르(18)는 생애 처음으로 구입한 복권 ‘6/49로또’에서 1등에 당첨됐다. 이번 당첨건으로 라무르는 캐나다 복권 역사상 최연소 1등 당첨자라는 타이틀을 달게 됐다. 캐나다에서는 법적으로 만 18세부터 복권 구입이 가능한데 라무르는 최근 생일이 지나 18세가 됐다.

그는 “18세가 되자 할아버지께서 재미로 복권을 사보라고 하셨다”며 “복권을 한 번도 사본 적이 없어서 뭘 사야 할지 몰라 아버지에게 여쭤보고 ‘6/49로또’를 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당첨됐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는다”고도 했다.

라무르는 처음에는 복권에 당첨된지도 모르고 있었다. 그는 약국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동료들에게 자신이 복권을 샀던 판매점에서 1등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복권을 확인했다. 동료의 도움을 받아 복권을 스캔하고 당첨 여부를 확인한 라무어는 깜짝 놀랐다. 휴대전화에 ‘거액 당첨자’(Big Winner)라는 문구가 떴기 때문이다.

라무어는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상금 일부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무어는 “대학 졸업 후 최종 목표는 의사가 되는 것이다. 앞으로 대출에 대한 걱정 없이 의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당첨금 일부를 투자할 것”이라며 “온타리오주로 돌아와 의료 활동을 하고 지역 사회에 환원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졸업 후 가족들과 세계여행도 할 것이다. 다른 나라를 경험하고 그들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그들의 음식을 먹어보고 그들의 언어를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라무어는 “돈을 당신을 정의하지 않는다. 당신을 정의하는 것은 당신이 하는 일”이라는 말도 남겼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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