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락사 진행, 한계 다다랐다”…다중인격 23세 유튜버 고백

뉴스12023-02-02 15: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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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유튜버 ‘올림페’ 인스타그램 갈무리

다중인격장애를 앓고 있는 프랑스의 20대 유튜버가 조력사망을 계획 중인 사실이 전해졌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올림페(Olympe)’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유튜버 릴리(23)가 인스타그램를 통해 “올해 말 조력사망을 진행하기 위해 벨기에 의사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튜브 구독자 25만명을 보유한 릴리는 지난 2020년부터 해리성 정체감 장애(DID)와 행동장애(ADHA)를 앓는 자신의 일상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며 주목 받았다.

DID는 해리성 장애의 하나로 한 사람 안에 둘 또는 그 이상의 각기 구별되는 정체감이나 인격 상태가 존재하는 것으로 릴리는 자신이 루시, 제이, 찰리 등 총 4개의 인격을 보유했다고 밝혔다.

릴리는 지난달 4일 한 프랑스 방송에 출연해 불행한 삶을 고백하기도 했다. 방송에서 그는 “청소년 시절 5차례 이상 성폭행을 당했으며 7년간 20번의 파양을 당했다”며 “학창 시절에는 집단 괴롭힘의 대상이었다”고 털어놨다.

이후 릴리는 “이제 더는 다른 시련을 겪을 수 없을 정도로 한계에 다다랐다”며 “조력 사망은 충동적이 아닌 내 머리로 명확하게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여전히 많은 것을 즐기고 싶고, 또 어떤 일이 일어나 마음을 바꾸게 되는 것에 열려 있다”며 번복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조력사망이란 환자가 의료진으로부터 약물을 처방 받아 스스로 삶을 끝맺는 것으로 ‘의사조력자살’이라고도 불린다. 이는 생명을 연장하는 치료가 의미가 없어 치료를 중단하는 존엄사나 극심한 고통을 받는 불치병 환자를 죽음에 이르게 해주는 안락사와는 다른 개념이다.

한편 릴리와 접촉한 벨기에 안락사 클리닉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조력사망을 돕기 힘들 것 같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조력사망을 법제화 한 나라는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캐나다, 콜롬비아, 뉴질랜드, 호주 일부 지역 등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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