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웬 횡재…취미 활동하다 찾은 英왕가 황금 펜던트

이예지 기자2023-02-02 15: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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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릭셔주(州) 내 작은 들판에서 금속 탐지기로 발견된 금펜던트. 히스토리 히트(History Hit) 트위터

영국의 한 카페 주인이 금속 탐지기로 영국 튜터가(家)의 이니셜이 새겨진 금 펜던트를 발견했다.

31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 등은 금속 탐지기로 보물을 찾던 찰리 클라크(35)가 워릭셔주(州) 내 작은 들판에서 23캐럿 무게의 황금 펜던트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펜던트에는 영국의 헨리 8세(1491~1547년)와 첫 아내였던 ‘아라곤의 캐서린’의 상징인 석류 덤불이 장식돼 있었다. 튜더가를 상징하는 빨간·하얀색의 장미 문양과 이니셜도 새겨져 있었다.

클라크는 더타임스에 “어릴 적 ‘카리브해의 해적’ 등의 영화를 보고 보물찾기에 꽂혔다”며 “금속탐지기로 6개월 동안 찾아 나선 끝에 드디어 보물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레이철 킹 대영박물관 르네상스 유럽 전문 큐레이터는 “이 펜던트는 매우 화려하고, 무겁고, 중요해 보인다”며 “이런 작품은 거의 없었다. 근래 영국에서 발견된 르네상스 물건 중 가장 큰 것”이라고 했다.

더타임스는 해당 펜던트의 가격을 최소 100만 파운드(약 15억 원)로 책정했다. 현재 펜던트는 다른 보물 사냥꾼이 찾은 약 1000점의 물건과 함께 영국 보물로 분류됐다.

한편 영국의 보물법(Treasure Act)에 따르면 보물일 가능성이 있는 물건을 발견하면 반드시 신고를 해야 한다. 보물은 성분 10% 이상이 귀금 또는 최소 300년이 넘은 동전 등의 금속 물체다. 수익금은 발견한 사람과 땅 소유자가 나눠 갖는 게 일반적이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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