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일 못났다”…영국서 가장 못생긴 개 뽑는다

뉴시스(웹)2023-01-20 06:05:00
공유하기 닫기

영국에서 가장 못 생긴 개 선발대회에 출전한 견주는 ‘사랑받지 못하는 별난 개‘를 찾다가 쭈글쭈글한 개 페기를 입양하게 됐다고 말했다.

퍼그와 차이니즈 크레스티드 잡종견인 페기의 견주는 이스트 요크셔의 리벤 출신 홀리 미들턴(36)이다.

미들턴은 페기가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가족의 일원이지만 거리로 데리고 나가면 소란이 일어난다고 18일(현지시간) BBC에 밝혔다.

미들턴은 태어난 지 6개월 된 페기를 입양했다며 “머리칼은 더부룩하고 다리와 혀가 삐죽 튀어나와 있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페기는 혀가 튀어나와 있지만 먹고 마시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며 “우리 집 환경에 맞게 작은 개를 입양하려고 했는데 일부러 쭈글쭈글한 강아지를 찾은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사랑 받지 못하는 별난 개를 좋아해서 웹사이트에 올라온 사진을 보고 바로 입양을 결정했다”고 했다.


그녀는 적당한 이름을 지어주는 데 애를 먹었는데 할머니가 자기 어머니를 연상시킨다고 말해 바로 그분의 이름인 페기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가끔 페기가 보통 개들하고 다르게 생겼다는 걸 잊어먹는데 산책을 시키다 보면 사람들이 ’와, 저 개 좀 봐‘라며 뒤에서 수군거리는 소리를 듣는다”고 말했다.

또 “큰 애가 처음엔 친구들 개에 비교해 페기가 너무 못 생겨서 산책시킬 때 거북해 했지만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게 여긴다”고 덧붙였다.

페기는 사진인쇄회사 패롯 프린트에서 주최한 가장 못생긴 개 선발대회에서 최종 7마리 중 1마리로 선정됐다. 우승하면 몸단장 서비스를 받고 사진 촬영을 하게 된다.

패롯 프린트사 설립자 매트 다한은 “수백 마리 개들이 대회에 도전했는데 최종적으로 7마리에 눈이 꽂혔다”며 “영국에는 정말 못생긴 개들이 많은데 그 중 최고를 뽑아 축하해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페기와 겨루게 되는 6마리 개 중에는 퍼그, 푸들과 어글리 보이 잡종견, 프렌치 불독 등이 있다.

최종 우승견은 2월 중에 발표한다.


[서울=뉴시스]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