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딱 한 경기 치르는 토너먼트, 우리가 이길 수도”

조혜선 기자2022-12-05 08:27:00
공유하기 닫기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를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카타르 국립 컨벤션센터(QNCC)에 마련된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한국 대표팀 감독 벤투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알라이얀=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지휘하는 파울루 벤투 감독(53)이 우승 후보 브라질과의 16강전 경기를 앞두고 “한 번의 승부라면 이길 수도 있다”며 “중요한 것은 승리를 향한 의지”라는 출사표를 던졌다. 토너먼트 방식의 경기 결과는 예측할 수 없다며 브라질을 상대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벤투 감독은 4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월드컵 메인 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대회 16강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브라질은 현재 FIFA 랭킹 1위의 강호다.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게다가 한국은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3차전을 마친 뒤 브라질전까지 이틀의 준비 시간이 전부였다.

4일 기자회견에서 한국 대표팀 벤투 감독은 “우리는 잃을 게 하나도 없다"며 결연한 의지를 표명했다. 알라이얀=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전 이후 72시간 만에 경기를 치르는데 이런 상황에 제대로 준비할 수 있는 팀은 없을 것”이라며 “선수들이 신체적, 감정적으로 피로가 많이 쌓여있을 수는 있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3차전에서 결장했던 김민재의 출전 가능성에 대해 말을 아꼈다. “아직 누가 주전으로 뛸지는 결정하지 않았다”며 “추후 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벤투 감독은 이어 “승부를 가리기 위해 여러 경기를 치러야 한다면 브라질이 우세하겠지만, 딱 한 경기를 치르는 토너먼트라면 우리가 이길 수도 있다”며 “우리는 정말 잃을 게 하나도 없다. 중요한 것은 승리를 향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경쟁하려 하고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뛰려는 의지가 있는 팀”이라며 “이런 정신으로 경기에 나선다면 못 할 게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국과 브라질의 16강전은 오는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