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미남 사진으로 女 39명에 돈 뜯어낸 中 유부남 징역 11년
송치훈 기자sch53@donga.com2022-09-27 13:23:00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 성도신문 등에 따르면 이달 초 중국 법원 판결 데이터베이스 중국재판문서망은 후베이성 법원이 한 로맨스 스캠에 대해 내린 판결문을 공개했다.
해당 판결문에 따르면 후베이(湖北)성에 거주하는 허 씨(38)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약 4년 동안 한국 미남 사진을 도용해 대부분 20대인 여성 39명을 상대로 로맨스 스캠 사기 행각을 벌였다.
그는 인터넷에서 단 두 장의 사진만을 내려받아 로맨스 스캠 사기에 활용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자신이 의사, 변호사 등 사회적으로 성공한 남성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검거 후 허 씨는 키 160cm에 평범한 외모를 가졌고 자녀가 셋인 유부남이자 무직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의 사기 행각은 2020년 5월 마지막 피해자인 22세 여성이 예금 전액을 날린 후 경찰에 신고하면서야 드러났다. 39명의 피해자 중 누구도 그를 직접 만난 적은 없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