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회사 때려치웠어”…‘대퇴직’ 시대 담은 비욘세 신곡

두가온 기자2022-06-23 10: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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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세 유튜브 갈무리

미국의 팝스타 비욘세가 발매한 신곡이 미국 직장인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어 화제다.

22일(현지시간) CNN은 등 외신은 지난 21일 발매된 비욘세의 신곡 ‘브레이크 마이 솔(Break My Soul)’이 미국 대퇴직(Great Resignation)의 시대의 찬가(antem)가 됐다고 보도했다.

오는 7월 발매를 앞둔 비욘세의 7집 앨범에 수록될 예정인 이 노래는 ‘방금 회사를 때려치웠어. 회사는 날 정말 힘들게 해. 내가 잠을 잘 수 없는 이유야’ 등 가사를 담고 있다.

이 노래는 출시 직후 ‘아이튠즈’ 등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트위터 등 일부 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근무 시작 1시간 만에 왜 비욘세가 일을 그만두라고 했는지 알겠다’, ‘비욘세 말대로 사직 이메일을 보냈다’와 같은 자조적인 농담이 올라왔다.

CNN은 “비욘세 노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사회경제적 피로감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욕망을 담았다”며 “승진 등 직장 경력에 목을 매는 문화를 걷어차 버리려는 사람들이 비욘세의 메시지에 동조했다”고 설명했다.

노동 경제학자 닉 벙커는 “비욘세의 신곡은 퇴사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나 논의가 더 광범위해진 사례 중 하나”라며 “현재 노동시장에서 벌어지는 일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틱톡 갈무리

최근 미국에서는 코로나19의 여파로 구직자보다 기업의 구인 건수가 많아지며 직장을 옮기기 쉬워지자 대량의 자진 퇴직자가 발생했다. 미국 노동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발적으로 회사를 그만둔 사람은 4700만명에 이른다.

틱톡 등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는 자신의 퇴직을 공개적으로 알리고 퇴직 이유를 설명하는 ‘#큇톡(#QuitTok)’ 챌린지도 유행하고 있다. 이 챌린지에 참여하는 이용자들은 대부분 퇴직 사유로 ‘번아웃’ 등 심리적인 이유를 꼽았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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