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12~15세 男,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심근염 증가”

한지혜 기자2022-01-27 13: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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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연구를 전한 뉴욕타임스(NYT) 보도 캡처 

차 접종 완료 후 청소년의 심장 질환 비율이 보건당국이 예상한 것보다 약간 높게 나타났다.

26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스라엘 연구진은 이날 12~15세 남자 청소년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두 번 접종한 후 심근염의 위험이 소폭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스라엘 보건부의 감시 시스템을 통해 지난해 6월 2일부터 10월 20일 사이에 심근염으로 인한 입원 환자를 추적했다. 이 기간 동안 12~15세 청소년 40만4407명이 1차 접종을 받았고 32만6463명이 2차 접종을 완료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2차 접종 완료 1주일 내 1만2361명 중 1명꼴로 심근염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앞서 백신 접종을 받은 12~17세 청소년 1만6129명당 1명이 심근염을 겪는다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추정치보다 높은 것이다.

연구진은 남성 청소년의 심근염 발생 비율이 첫 번째 접종 후에는 10만 명당 0.56명, 두 번째 접종 후에는 10만 명당 8.09명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확진 증상은 모두 경미했고, 이들은 평균 3일간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30일 동안 재입원한 환자는 없었다.

이번 연구는 화이자 백신 접종 완료자만을 대상했지만 다른 연구에서는 화이자와 같은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인 모더나 백신도 심근염의 발병률이 더 높을 수 있음을 발견했다. 이에 따라 현재 일부 유럽 국가들은 이같은 위험성 때문에 남성 청소년들에게 모더나 백신 사용을 중단했다. 미국에서는 화이자 백신이 5세 이상 어린이·청소년에게 사용이 허가됐다.

해당 논문은 이날 ‘뉴 잉글랜드 의학 저널’(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실렸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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