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에 신장 기증했는데…7개월 만에 차여” 美여성 폭로
조혜선 기자hs87cho@donga.com2022-01-25 19:00:00
ⓒ게티이미지뱅크
22일(현지시간) 영국 더선에 따르면 콜린(30)은 모바일 비디오 플랫폼 틱톡을 통해 2016년 교제 중이던 남성에게 신장을 기증한 뒤 이별한 경험담을 늘어놨다. 그는 “17살 때부터 만성 신장 질환으로 고생한 남자친구의 신장 기능은 5%에 불과했다. 나는 그가 죽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신장 기증 적합 검사를 진행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검사 결과, 콜린은 남자친구에게 신장 기증이 가능했다. 소식을 들은 그는 망설임 없이 수술을 결심했다. 콜린은 “남자친구를 살릴 수 있다는 생각에 두 번 고민하지 않았다”며 장기 기증 내용이 담긴 증서도 공개했다.
다만 콜린은 이때 남자친구를 매몰차게 대하지 못했다. 배신감이 컸지만, 남자친구와 오랜 대화 끝에 두 번째 기회를 준 것이다. 하지만 3개월 후, 남자친구는 콜린에게 전화를 걸어 헤어짐을 통보했다. 게다가 “신장만 기증했네”라며 남자친구가 조롱했다고 주장하면서 공분이 일기도 했다.
그의 폭로에 진심 어린 위로가 쏟아졌다. “당신은 넓은 마음을 가졌다. 그 사람이 그걸 알아주지 못한 것”, “마음이 아름답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에 콜린은 “그와 헤어진 후 남자를 다시 만나는 데 4년이 걸렸다”라며 “후회는 없다. 많은 관심을 보여줘서 고맙다”고 화답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