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달궜던 ‘통가 근육맨’, 조국 화산 피해에 6억 모금
김소영 기자sykim41@donga.com2022-01-20 20:00:00
통가 올림픽 선수 피타 타우파토푸아. ⓒ(GettyImages)/코리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타우파토푸아는 온라인 모금 사이트인 ‘고펀드미’(GoFundMe)를 통해 20일(한국시간) 오후 기준 9400여 명의 기부자에게서 52만9000달러(한화 약 6억3000만 원)를 모금했다.
타우파토푸아는 “성금은 희생자 지원과 주요 기반 시설, 학교 및 병원 등을 수리하는 데 우선적으로 쓰일 예정이다. 앞으로 몇 주간 당신의 도움이 필요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모금 동참을 호소했다.
피타 타우파토푸아가 온라인 모금 사이트에 올린 글. ‘고펀드미’ 홈페이지 캡처
인구 10만 명의 통가에선 지난 15일 대규모 해저화산이 폭발했다. 도시 전체가 잿빛 화산재에 뒤덮였고, 통가타푸섬 서해안 등에는 최대 15m 높이의 쓰나미가 닥쳤다. 사망자는 현재까지 자국민 2명과 영국인 1명 등 최소 3명이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20일 구호물자와 비상식량, 식수를 실은 군 수송기와 헬리콥터, 군함 등을 통가에 보냈다. 통가 정부가 며칠간 공항 활주로 주변에 쌓인 화산재를 걷어낸 덕분이다. 이들 국가는 점차 지원을 늘려갈 계획이다.
통가의 망가진 해저 케이블을 완전히 복구하는 데는 약 2주에서 4주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동전화 네트워크 제공업체인 디지켈에 따르면 아직 위성 전화 연결은 불안전하고 재난 규모도 감시 비행이나 위성 이미지를 통해 어느 정도만 측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