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거부’ 조코비치, 코로나 치료제 회사 지분 80% 보유

이혜원 기자2022-01-20 14: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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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 ⓒ(GettyImages)/코리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거부로 호주에서 추방된 남자 테니스 단식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가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인 한 덴마크 회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덴마크 생명공학 회사 ‘퀸트바이오레스(QuantBioRes)’의 최고경영자(CEO) 이반 론차레비치는 “조코비치 부부가 2020년 6월 회사 지분 80%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조코비치와 그의 아내가 각각 40.8%, 39.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투자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론차레비치는 “(자사는) 코로나19 백신이 아닌, 코로나바이러스가 세포를 감염시키지 못하도록 억제하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올여름 영국에서 임상 시험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회사는 덴마크, 호주, 슬로베니아에 12명의 연구원을 두고 있다.

조코비치는 그간 끊임없이 백신 접종을 거부해왔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에 감염되기도 했다.

완치 후에도 “면역력이 생겼다”며 백신 접종을 거부한 조코비치는 지난 5일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출전을 위해 호주를 찾았지만,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아 17일 추방됐다.

조코비치가 계속 백신 접종을 거부할 경우 유럽 대회에서도 뛰지 못하리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조코비치가 마드리드 오픈에 출전하려면 스페인 방역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록사나 마라시네아누 프랑스 체육 담당 장관도 자국에서 열리는 각종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모든 선수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코비치와 2017년부터 연 100억 원 규모의 후원 계약을 맺고 있는 프랑스 의류 회사 라코스테도 계약을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전날 “라코스테가 조코비치 측에 ‘호주에서 있었던 사건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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