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감염 우려로…” 기내서 ‘이불 텐트’ 뒤집어쓴 中승객

조혜선 기자2022-01-13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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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불 텐트’ 뒤집어쓴 中승객. 웨이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이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우려한 중국인이 다른 이와의 접촉을 차단하기 위해 기내 좌석에 이른바 ‘이불 텐트’를 설치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이 일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출발한 중국 광저우(廣州)행 남방항공 기내 안에서 벌어졌다. 남성은 비행기에 탑승한 직후 가방에서 흰색 천을 꺼내 자신의 좌석 머리 받침대와 바로 앞 좌석을 덮은 뒤 테이프로 고정시켰다.

완성된 텐트는 최대한 주위 승객에 피해가 가지 않게 자신의 공간 내에서 만들어졌다. 다른 승객과의 접촉을 차단한 그는 약 15시간의 비행 시간을 텐트 안에서 보냈다. 이는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던 한 승객이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사진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그는 당시 기내 상황에 대해 “(남성이 천으로 텐트를 만드는 것에 대해) 다른 승객들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면서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지금, 일부는 이런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는 것으로 보였다”고 했다.   

실제로 최근 웨이보에는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공항·기내에서 우비와 고글 등을 착용한 중국인의 사진이 종종 올라오고 있다. 일부는 얼굴 전체에 비닐봉투를 뒤집어 쓰고 좌석에 앉아있는 모습이 찍히기도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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