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내놓고 시어머니에 젖 먹이는 며느리 돌상…결국 철거
조혜선 기자hs87cho@donga.com2021-04-20 16:18:00
논란이 된 돌상. 웨이보
19일(현지시각) 중국 펑파이 신문에 따르면 저장성 후저우 안지현에 위치한 잉판산 공원에는 ‘효(孝)’를 주제로 제작된 여러 돌상이 최근 세워졌다.
하지만 일부 관광객은 한 돌상을 본 뒤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는 해당 돌상을 두고 공원 측에 거세게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젊은 사람들이 보기 불편한 것을 호소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돌상의 사진은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급속도로 퍼졌다. 대다수의 누리꾼은 “나도 참 보수적이지만, 저건 좀 아닌 듯”,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아직까지 이같은 효를 자랑스럽다고 내세우냐”, “자식이 아닌 시모한테 모유 주는 것도 효라고 할 수 있나” 등 비판했다.
공원 측은 초기 민원에 “문제를 제기한 분이 아직 어려서 효도의 의미를 모르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24효를 못 보여준다면 중국의 효는 다 어디 갔느냐”고 따져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공원 측은 당국의 지시와 부정적 여론에 등 떠밀려 결국 돌상을 철거했다.
논란이 된 돌상. 웨이보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