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구하려 불길 뛰어든 男의 반전 실체…“영웅 되려고” (영상)
박태근 기자ptk@donga.com2021-04-20 20:30:00
바넷이 이불을 뒤집어 쓰고 불이난 집으로 들어가는 모습
영국에서 이웃을 구하기 위해서 불길에 뛰어들었던 ‘시민 영웅’의 실체가 공개됐다.
영국 일간 메트로 등에 따르면, 선덜랜드에 거주하는 로버트 바넷(30)이라는 남성이 2019년 8월 6일 새벽 불이 난 이웃집으로 뛰어들었다.
구급차 안에서 영웅담을 털어놓는 바넷
이어 “계단 꼭대기에 올라가서 “어디 있냐?”고 소리쳐 물었다. 그녀는 계속 “여기 있다”고 소리쳤고 나는 볼 수가 없었다. 다시 계단을 내려가는데 이불에 불이 붙었다”고 구체적인 영웅담을 폈다.
하지만 이전 그의 행적이 담긴 옆건물 폐쇄회로(CC)TV가 공개되면서 사건은 반전을 맞았다.
불이 나기 직전 바넷이 해당 집에서 나오고 있는 장면
범행 동기는 ‘영웅 심리’였다. 담당 경찰은 “그는 자신이 이웃을 구하기 위해 기꺼이 희생할 용기가 있는 영웅이라는 것을 모든 사람들에게 보여주려 했다”며 이로 인해 피해 여성은 심각한 부상을 입고 건강이 악화됐다고 전했다.
바넷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7월 12일 열린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