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한가운데서 딸 출산한 여성…美 경찰이 도왔다

김소영 기자2021-04-07 16:52:00
공유하기 닫기

출산이 임박한 여성이 차에서 내리는 모습(왼쪽)과 고속도로 옆 풀숲에서 분만을 돕는 경찰들. 폭스뉴스 방송화면 갈무리

고속도로를 순찰하던 미국 경찰이 길 위에서 출산하게 된 여성의 분만을 도운 사실이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2시경 미국 알타몬테 스프링스에서 414번 고속도로를 순찰하던 플로리다 경찰관 2명이 시속 133km로 달리는 SUV를 목격했다.

정차를 요구하기 위해 경찰이 확성기를 드는 순간, 앞차 운전자가 창밖으로 팔을 미친 듯이 흔들기 시작했다.

잠시 뒤 갓길에 정차한 앞차 조수석에서는 배를 부여잡은 여성이 운전자의 도움을 받아 내렸다. 이 여성은 출산을 위해 병원으로 향하던 중 극심한 진통을 겪고 있었다.

경찰은 차량 옆 풀숲에 담요를 펼쳐 여성을 눕힌 뒤 구급대원이 올 때까지 기다리려고 했다. 하지만 여성의 진통이 점점 심해지자 경찰관들은 아기를 받을 준비를 했다.

몇 분 뒤, 건강한 여자아이가 태어났다. 순찰대 8년 차인 앨런 경관은 능숙하게 아기의 기도를 확보했고 아이는 곧 우렁차게 울기 시작했다.

앨런 경관은 “정차 후 아기가 나오기까지 6~8분 정도의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며 “당시 진통 정도를 보니 5분 이내에 아기가 나올 것 같아 재빨리 분만 준비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구급대원들이 도착해 산모와 아이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여성의 남편은 경찰관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그 뒤를 따랐다.

앨런 경관은 이번 일이 “가장 기억에 남고, 가장 감동적이고, 가장 흥미로우면서도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며 “감사하게도 모든 일이 잘 풀려서 보람 있었다”고 밝혔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