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장가 못가!”…친딸 저주해 칼 꽂은 母 (영업비밀)

이슬비 기자2026-03-03 11:4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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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이 100회 특집을 맞아 웃음과 눈물, 충격을 오가는 실화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2일 방송에서는 18년 만에 성사된 부자의 첫 통화와, 무속에 현혹돼 친딸을 저주한 어머니의 사건이 차례로 공개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탐정 24시’ 코너에서는 두 살 무렵 부모의 이혼으로 이모 손에 자란 20세 청년이 친부를 찾는 사연이 소개됐다. 탐정단은 먼저 친모를 찾았지만, “아들 때문에 왔다”는 말에도 대화를 거부하는 냉담한 반응에 부딪혔다.

수소문 끝에 만난 친부는 “전처가 담배를 피우는 술집에 갓난아기를 데려간 일을 두고 갈등이 시작됐다”며 이혼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이럴 줄 알았으면 돈을 좀 벌어둘 걸…”이라며 생활고를 털어놓다 끝내 눈물을 보였다.



의뢰인은 “한 번도 찾지 않고 없는 사람처럼 여긴 줄 알았다”고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그리고 마침내 18년 만의 첫 통화가 성사됐다. 울먹이는 아버지에게 아들은 “건강은 괜찮으세요?”라고 먼저 안부를 건넸고, “서로 마음의 준비가 되면 만나고 싶다”고 조심스럽게 재회를 기약했다.

이를 지켜보던 유인나는 “어떤 심정일지 감히 상상도 못 하겠다”고 말했고, 데프콘은 “원망은 하나도 없고 걱정이 먼저다”라며 놀라워했다. 김풍 역시 “아버지라는 말을 얼마나 하고 싶었겠나”라며 먹먹함을 드러냈다.

‘사건 수첩’에서는 무속에 현혹돼 친딸을 저주한 어머니의 충격적인 사연이 공개됐다.

이혼 후 고향에서 빵집을 차려 2호점까지 확장한 의뢰인은 가게에서 부적을 태운 흔적을 발견하고, 집 앞 화분에 꽂힌 칼과 반복되는 악몽에 불안감을 느꼈다. 조사 결과 범인은 친어머니였다.


50세가 다 되도록 결혼하지 못한 아들을 걱정하던 어머니는 “딸의 기운을 꺾어야 아들이 장가간다”는 말에 현혹돼 5천만 원을 들여 부적과 기도를 진행했다. 데프콘은 “내가 낳은 딸을 저주하다니 이해가 안 된다”며 경악했다.

하지만 진실은 더 충격적이었다. 저주를 부추긴 이는 가짜 스님이었고, 아들의 여자친구는 그의 며느리였다. 가짜 스님은 며느리와 함께 노총각 아들을 둔 부모들에게 접근해 돈을 갈취해왔으며, 사기죄로 수감 중인 친아들의 변호 비용과 피해 보상금을 마련하기 위한 범행이었다.


모든 사실이 드러난 뒤 의뢰인은 가족과의 인연을 정리하고 새로운 지역에서 새 출발을 선택했다. 데프콘은 “두 분 다 아들 때문에 망했다”며 씁쓸함을 드러냈고, 특급 게스트로 출연한 ‘골프 여제’ 박세리는 “어머니의 잘못된 교육이 아들을 저렇게 만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100회를 맞은 MC 유인나는 “한 프로그램의 MC로 100회를 맞은 건 처음이다. 모두 시청자 덕분”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데프콘 역시 “사람 관계와 삶에 대해 많이 배우고 있다”며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박세리가 게스트로 출연해 연애사도 솔직하게 공개했다. “선수 시절 연애를 쉬어본 적 없다. 주로 연상을 만났다”며 “이제는 연하가 좋다”고 밝혀 스튜디오 분위기를 달궜다.

웃음과 눈물, 그리고 충격을 오간 100회 특집으로 존재감을 다시 한 번 입증한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매주 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사진 제공 =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