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람’ 지상렬 대참사, 뺨 맞을 나쁜 짓? 핑크빛 되찾았다 (살림남)

정희연 기자shine2562@donga.com2025-11-02 17:31:47

지상렬이 신보람과 다시 핑크빛 전선을 회복했다.
지난 1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지상렬과 신보람의 관계 회복을 위해 발 벗고 나선 박서진, 김종민의 맞춤 솔루션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형수는 “상렬 삼촌이 보람 씨한테 말실수를 했다. ‘다른 사람한테 훨훨 날아가라’라고 해서 많이 속상해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지상렬 특유의 ‘독설 개그’가 핑크빛 기류에 급제동을 걸며 썸 분위기를 냉각시킨 것. 실제로 신보람은 눈물까지 보였고, 이후 지상렬의 연락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긴장감을 자아냈다.
“쫑 났다”며 푸념하는 지상렬에게 형수는 “전화해서 사과해라. 진지하게 이야기해라. 지금처럼 하면 평생 장가 못 간다”라며 따끔한 충고를 날렸다. 그러나 지상렬은 휴대폰만 만지작거리며 깊은 고민에 빠진 모습이었다.
연애 위기에 빠진 지상렬을 위해 그의 사랑을 적극 응원해온 박서진이 집을 찾았다. 지상렬은 당시 신보람과의 뒤풀이를 떠올리며 “야관문 술을 한 통 다 마시고 취해서 남자들하고 술 먹는 버릇이 나왔다. 보람이가 우는 것 같아 갱년기라고 놀렸다”고 고백했고, 박서진은 “그건 너무 심했다”며 단호하게 지적했다.
지상렬의 20년 지기 예능 단짝 김종민도 달려왔다. 지난 4월 결혼해 신혼의 즐거움을 만끽 중인 김종민은 한층 밝아진 얼굴로 등장해 지상렬의 부러움을 샀다. 그는 “대화 상대가 있고 대화를 많이 하니까 좋다”며 결혼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근 결혼한 은지원 역시 “좋으니까 한 거다”라고 공감했다.
영상에는 지상렬이 신보람을 향해 “훨훨 날아가라. 송도에 다신 오지 말아라”라며 선을 긋는 듯한 장면이 공개됐다. 결국 지상렬은 뒤늦게 “왜 좋아하는 사람한테 훨훨 날아가라고 하냐”라며 자책했고, 김종민은 “나는 아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몇십 번씩 한다”며 사랑꾼 다운 조언을 이어갔다.
이요원 또한 “표현은 자꾸 해야 는다. ‘사랑해’라는 말은 밥 먹듯이 해야 한다”고 현실 조언을 건넸다. 이에 은지원이 “본인은 남편에게 자주 하냐”고 묻자, 이요원은 “아이들한테는 자주 한다. 근데 그분한테는 굳이 안 해도 된다”며 솔직한 답변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공개된 또 다른 장면에서는 지상렬의 충격적인 행동이 드러나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신보람이 용기 내 먼저 연락처를 묻고 자신의 번호를 남기기 위해 지상렬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지상렬은 벨소리가 울리자 “아, 이거 왜 울리냐”며 전화를 팽개치듯 던져버린 것. 이를 본 김종민은 “나였으면 뺨 때렸다”며 분노했고, 박서진도 “진짜 나빴다”며 거침없이 지적했다. 당황한 지상렬은 “영상으로 보니까 또 다르다. 상대방이 민망했겠다”며 뒤늦게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박서진은 지상렬을 개과천선시키기 위해 김종민과 함께 발로 운세를 본다는 27년 경력의 족상 전문가를 찾았다. 지상렬은 생소한 족상 풀이에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지만, 곧 결혼운을 궁금해했다. 이에 족상가는 “내년까지 인연이 있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그 기회를 놓치면 결혼이 상당히 오래 걸릴 수 있다. 고비를 넘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지상렬의 두툼한 발꿈치를 보며 “‘달밤의 황제’다. 결혼하면 자식은 쑥쑥 낳는다”라고 덧붙여 지상렬을 함박미소 짓게 했다.
김종민의 족상을 본 후에는 디스크, 치질 등 질병 관련 내용부터 활력 상태까지 건강 전반을 족집게처럼 맞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2세를 준비 중인 김종민에게 “내년 2월이나 6월에 아이가 생길 수 있다”고 예언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또한 박서진은 지상렬의 스타일 변신을 위해 가발숍으로 향했다. 박서진이 “차은우급 비주얼 변신”을 주문하자, 가발숍 선생님은 다양한 머리 스타일을 제안했고 지상렬은 직접 가발을 착용해보며 변신에 도전했다. 차은우 헤어스타일 가발을 쓰고 회춘을 노리는가 하면, 정수리를 채워주는 가발로 ‘동안 비주얼’을 완성했다.
지상렬은 다양한 솔루션을 받은 뒤 박서진, 김종민과 상황극을 해보며 신보람에게 사과할 준비를 했다. 이후 꽃다발까지 챙긴 그는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신보람을 기다렸다.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신보람은 평소와 달리 무표정으로 지상렬 앞에 앉았고, 그의 농담에도 웃음을 보이지 않아 현장을 얼어붙게 했다.
이에 지상렬은 “미안하다”며 거친 말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를 전했다. 그의 솔직하고 진지한 태도에 신보람은 점차 미소를 되찾았고, 지상렬은 “나도 이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신보람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귀엽더라”며 속마음을 전했고, 앞으로의 관계 진전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이번 ‘살림남’은 지상렬과 신보람의 핑크빛 전선을 지켜내기 위해 발 벗고 나선 김종민, 박서진의 우정이 돋보였다. 또 자신의 거칠었던 행동을 반성하고, 달라진 모습으로 신보람에게 다시 다가가는 지상렬의 진심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살림남’은 매주 토요일 밤 10시 35분에 방송된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