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결혼식에 입을 은색드레스 산 엄마 비난 사

phoebe@donga.com 2017-06-30 14:17
johnlewis.com
우리나라에서도 결혼식에 화이트 계열의 의상을 입고 오는 여성은 ‘민폐 하객’으로 분류되곤 하는데요. 최근 영국에서 아들 결혼식에 반짝이는 은색드레스를 산 엄마가 ‘민폐 시어머니’로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최근 영국 유명 커뮤니티 맘즈넷(mumsnet)에 ‘이것이 신랑 어머니에게 맞는 옷일까요?’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커뮤니티 이용자 Lard Lizard는 “드레스를 구경하다가 구매 후기를 봤는데 누군가 자기 아들 결혼식에 입겠다고 저걸 샀어요”라는 글과 함께 쇼핑몰 링크를 남겼습니다.

그가 말한 드레스는 영국 브랜드 지나 바코니의 화려한 스팽글 레이스 맥시 원피스입니다. 눈길을 사로잡는 지그재그 조각 무늬로 디자인된 화려한 은색 의상입니다.

쇼핑몰 하단에는 뉴캐슬 어폰 타인(Newcastle upon Tyne)에 사는 50대 후반 노부인의 구매 후기가 적혀 있었습니다.

‘이번 여름 롱 아일랜드에서 열리는 아들 결혼식에 입으려고 이걸 샀습니다. 하이힐에 딱 맞는 완벽한 길이이며 착용하기 편합니다. 친구들은 모두 아름다운 드레스라고 합니다. 존 루이스(쇼핑몰)의 구입 및 빠른 배송에 매우 만족합니다.’

Lard Lizard는 다시 글을 덧붙였습니다. “신부 또는 신부 들러리처럼 보이길 원한다면 괜찮습니다! 누가 저 옷을 남의 결혼식에 입고 왔다면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관심 끌고 싶어 하는 사람으로 볼 겁니다.”
수 백 명의 사용자가 이 게시물에 댓글을 달았습니다. 신랑 엄마가 입을만한 의상은 아니라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신부가 입고 있는 옷의 종류에 따라 신부 옷과 충돌될 수도 있습니다. 나라면 그런 위험은 감수하지 않겠습니다. 적어도 그 색깔은 아닙니다.”(PyongyangKipperbang), “사랑스러운 의상이지만, 누군가 신부 들러리로 착각할 것 같습니다.”(unfortunateevents), “좀 창백해 보이고 당신 아들의 결혼식에 오래 입긴 좀 그렇습니다.” (BewtySkoolDropowt), “결혼식 종류와 장소에 따라 다릅니다. 나는 멋진 드레스 같습니다. 영국 오후 여름 결혼식에는 별로. 미국 저녁 결혼식 분위기엔 절대적으로 멋짐”(notangelinajolie) 등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반면 과한 참견이라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다소 불쾌한 게시물입니다. 불쌍한 그 여성이 귀하의 의견을 보지 않길 희망합니다.”(dnamummy), “신랑 어머니는 멋져 보이면 안 되나, 단조로운 치마 정장을 입어야 하나”(PerfectPenquins) 등의 의견이 달렸습니다.

한 사용자는 이렇게 남겼습니다. “내가 뭘 놓치고 있는 건가요? 저 의상은 멋집니다. 모든 신랑 어머니가 늙은 여자라고 생각하지 마세요.”(CaoNiMarta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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