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먼저 살려주세요” 여섯 살 아들의 효심

celsetta@donga.com 2017-06-23 16:17
교통사고로 부상당한 상태에서도 ‘아빠 먼저 구해달라’고 애원한 여섯 살 소년의 효심이 중국 사람들을 뭉클하게 만들었습니다.

6월 17일 장시 성 신위 시에서 아버지와 함께 스쿠터를 타고 가던 소년은 추돌사고 때문에 땅바닥에 나뒹굴었습니다. 곧 구급대가 도착했지만 소년의 아버지는 바닥에 엎드린 채 미동도 하지 않았습니다. 구급대는 어린 아이를 먼저 병원으로 옮기려 했지만 아이는 울면서 “아빠, 우리 아빠 먼저 구해주세요”라고 애원했습니다.

아이는 구조대원들이 아빠를 들것에 실어 구급차에 태우는 걸 보고 나서야 뒤따라 차에 올랐습니다. 현장에 있던 어른들은 어린 아이의 효심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감동적인 장면은 현장 목격자가 찍은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고 SCMP등 중국 매체들에 의해 퍼져 나갔습니다.

다행히 아이 아버지는 병원에 옮겨진 뒤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아버지 황(Huang) 씨는 “우리 아들이 절 먼저 구해 달라며 울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아들이 저보다 훨씬 용감하구나 싶었습니다. 정말 자랑스러워요”라며 행복해 했습니다.

아빠가 무사한 것을 확인한 소년은 “아빠가 바닥에 누워 계셔서 아빠 먼저 구해달라고 말했어요.아빠 무사하셔서 정말 다행이에요”라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