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몰랐던 발진, 혹시…” 아웃라스트 잔사에 ‘뿔난 엄마들’

phoebe@donga.com 2017-06-08 09:43
제품을 긁은 후 나온 잔사. 출처= 인스타그램 
유명 육아용품 업체의 아웃라스트 에어매트가 아기의 몸에 발진과 두드러기 등을 유발했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한 네티즌은 인터넷상에 “B사 아웃라스트매트 제품에서 엄청난 잔사가 나왔다”고 글을 올렸다. 이와 함께 공개된 영상에는 매트를 긁어내자 손 전체에 잔사가 묻어나온 모습이 담겨 있다.

이 매트에 사용된 아웃라스트는 온도조절에 탁월한 신소재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아웃라스트 소재를 이용한 아기용 수면조끼와 에어매트, 담요 등 20여 종을 판매해왔다.

문제가 불거지자 육아 카페 등에는 B사의 아웃라스트 제품을 사용한 뒤 아기 피부에 이상이 생겼다는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대다수의 구매자들은 아웃라스트에 쓰인 원단을 긁으면 나오는 '잔사'가 피부 발진의 주요 원인으로 추측하고 있다. 게다가 호흡기까지 문제를 유발하는 게 아닌지 크게 우려했다.

그도 그럴 것이 갓난아기부터 돌이 채 되지 않은 아이들이 잠자는 시간과 엎드려 있을 때 입이나 코를 통해 몸 속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구매자들은 제품 사용 후 아이 피부에 발진이 올라왔다고 주장했다. 출처= 인스타그램 
서울 노원구에서 8개월 된 아들을 키우는 이 씨(29)는 “아웃라스트 제품을 쓰고 나서 아이 피부에 발진이 생겼다. 음식 알레르기 탓으로 생각했는데 친정에 머물면서 해당 제품을 쓰지 않았더니 발진이 가라앉더라. 그런데 다시 집으로 와 매트를 사용하니 발진이 또다시 올라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잔사 논란이 불거진 후에야 매트 때문이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자꾸 아기 용품에 문제가 생기니까 불안하고 화가 난다”고 울분을 토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업체 측은 현재 FITI 시험 연구원에 잔사 관련 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이는 원단에 코팅된 가루를 긁어내 인체에 유해한지 판단하는 게 목적이다.

업체 대표는 “이유를 불문하고 아웃라스트 제품에 대한 환불, 리콜, 교환 관련 법적으로 적합한 절차에 따라 모두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B사 홈페이지에서는 아웃라스트 제품에 한해 환불과 교환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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