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곱 살인 영국 소년 엠레 에룰케로글루(Emre Erulkeroglu)는 지난 2015년 다섯 살 때 두통으로 병원을 찾았습니다. 엠레의 부모는 “머리 아파요”라는 말만 반복하는 아들이 걱정되어 진찰을 받게 했지만 의사는 “별 일 아니다. 그냥 편두통 증세”라고 진단한 뒤 집에 가서 쉬라고 말했습니다.
의사 말을 듣고 안심한 부모는 아들을 데리고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그 후에도 엠레는 지속적으로 두통을 호소했고 심할 때는 토하기까지 했습니다. 심상치 않다고 생각한 부모는 다시 병원을 찾았지만 의사는 오히려 “아이에게 자꾸 괜찮으냐고 물어보지 마세요. 두통에 관해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괜히 아픔을 느낄 수 있어요”라고 조언했습니다.
그래도 마음을 놓을 수 없었던 엄마 티파니 씨는 MRI촬영 대기자 명단에 아들 이름을 올려놓고 귀가했습니다. MRI를 찍기 위해서는 4개월이나 기다려야 했습니다.
의사 말을 듣고 안심한 부모는 아들을 데리고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그 후에도 엠레는 지속적으로 두통을 호소했고 심할 때는 토하기까지 했습니다. 심상치 않다고 생각한 부모는 다시 병원을 찾았지만 의사는 오히려 “아이에게 자꾸 괜찮으냐고 물어보지 마세요. 두통에 관해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괜히 아픔을 느낄 수 있어요”라고 조언했습니다.
그래도 마음을 놓을 수 없었던 엄마 티파니 씨는 MRI촬영 대기자 명단에 아들 이름을 올려놓고 귀가했습니다. MRI를 찍기 위해서는 4개월이나 기다려야 했습니다.
막연한 불안감만 품고 있던 부모에게 사태의 심각성을 알려준 것은 바로 엠레가 그린 그림이었습니다. 엠레는 이마에 까만 칠을 한 사람 그림을 그려 보여주며 “엄마, 저 여기가 아파요”라고 확실하게 말했습니다.
그 때 티파니 씨 머릿속에 ‘아들 증세가 뇌종양일 가능성도 있다’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두통에 시달리는 엠레가 걱정돼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아보던 도중 아동 뇌종양 조기진단 캠페인인 ‘헤드스마트(HeadSmart)’에 관해 알게 됐기 때문입니다.
그 때 티파니 씨 머릿속에 ‘아들 증세가 뇌종양일 가능성도 있다’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두통에 시달리는 엠레가 걱정돼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아보던 도중 아동 뇌종양 조기진단 캠페인인 ‘헤드스마트(HeadSmart)’에 관해 알게 됐기 때문입니다.
헤드스마트에서 소개하고 있는 어린이 뇌종양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지속적/반복적인 두통
- 균형 상실, 보행 문제
- 지속적/반복적인 구토
- 비정상적 안구 움직임
- 시야가 흐려지거나 사물이 두 개로 보임
- 행동 변화
- 경련, 발작
- 목을 제대로 가누지 못해 머리가 기울어져 있음
정신이 번쩍 든 티파니 씨는 4개월이나 더 기다릴 수 없었습니다. 티파니 씨는 매일같이 병원에 전화를 걸어 “MRI 촬영 취소된 것 없느냐”고 문의했고, 취소된 시간에 간신히 예약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 지속적/반복적인 두통
- 균형 상실, 보행 문제
- 지속적/반복적인 구토
- 비정상적 안구 움직임
- 시야가 흐려지거나 사물이 두 개로 보임
- 행동 변화
- 경련, 발작
- 목을 제대로 가누지 못해 머리가 기울어져 있음
정신이 번쩍 든 티파니 씨는 4개월이나 더 기다릴 수 없었습니다. 티파니 씨는 매일같이 병원에 전화를 걸어 “MRI 촬영 취소된 것 없느냐”고 문의했고, 취소된 시간에 간신히 예약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검사를 앞당긴 결과, 엠레의 솔방울샘(pineal gland·머리 가운데에 위치한 내분비기관. 솔방울을 닮은 모양으로 멜라토닌을 생성·분비)에 양성 물혹이 생겼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엠레가 그림으로 묘사했던 바로 그 자리였습니다.
“오싹했죠. 아이가 그린 그림을 대수롭지 않게 넘겼더라면, 그리고 뇌종양 증상에 대해 몰랐더라면 병이 커질 수 있었으니까요.”
다행히 엄마의 빠른 대응 덕분에 엠레는 무사히 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티파니 씨는 “아이의 호소를 듣고도 그저 평범한 두통이라고만 진단한 의사들에게 화가 납니다. 몇 번이나 병원을 찾았는데 그 때마다 성의 없이 오진한 꼴이니까요. 최소한 정밀검사를 받아보라고만 했어도…”라며 분을 삭였습니다.
티파니 씨는 4월 25일 미러(Mirror)와의 인터뷰에서 “아이가 그림으로 메시지를 전달해 줘서 정신이 번쩍 난 것 같아요. 다른 부모들도 아이가 보내는 신호를 더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병은 초기에 발견하면 훨씬 치료가 쉬우니까요”라고 강조했습니다.
“오싹했죠. 아이가 그린 그림을 대수롭지 않게 넘겼더라면, 그리고 뇌종양 증상에 대해 몰랐더라면 병이 커질 수 있었으니까요.”
다행히 엄마의 빠른 대응 덕분에 엠레는 무사히 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티파니 씨는 “아이의 호소를 듣고도 그저 평범한 두통이라고만 진단한 의사들에게 화가 납니다. 몇 번이나 병원을 찾았는데 그 때마다 성의 없이 오진한 꼴이니까요. 최소한 정밀검사를 받아보라고만 했어도…”라며 분을 삭였습니다.
티파니 씨는 4월 25일 미러(Mirror)와의 인터뷰에서 “아이가 그림으로 메시지를 전달해 줘서 정신이 번쩍 난 것 같아요. 다른 부모들도 아이가 보내는 신호를 더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병은 초기에 발견하면 훨씬 치료가 쉬우니까요”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