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구한 5살 아이...“저희 좀 돌봐주실래요?”

youjin_lee@donga.com 2017-04-2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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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살린 5살 아이의 현명한 대처 방법에 찬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4월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발작으로 쓰러진 엄마를 구한 소년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사는 여성은 갑자기 찾아온 옆집 소년에 깜짝 놀랐습니다. 5살 살바토레 시칼레지(Salvatore Cicalese)가 “엄마가 샤워하다 죽었어요. 저희 좀 돌봐주실 수 있나요?”라고 말했던 것. 잔뜩 겁먹은 아이의 품엔 갓난아기도 있었습니다.

여성은 자신이 잘못 알아들었다고 생각했고 “너희 집 강아지가 죽었니?”라고 물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아니요. 우리 엄마가 죽었어요”라고 또박또박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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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은 곧바로 911(미국 응급전화번호)에 신고했습니다. 아이와 이웃 덕분에 엄마 케이틀린(Kaitlyn)은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케이틀린은 샤워 도중 발작으로 쓰러졌고 이를 살바토레가 발견한 것인데요. 아이는 침착하게 수도꼭지부터 잠갔습니다. 수도꼭지까지 손이 닿지 앉자 높은 의자를 끌고 왔습니다. 아이는 “의자에 올라가다 한번 떨어졌지만 다시 올라갔다”라고 말했습니다.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아이는 생후 2개월 된 동생까지 챙겼습니다. 엄마는 “아이가 아니었다면 욕조 안에서 익사했을지도 모르겠다. 아이가 나를 살렸다”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살바토레는 매일 엄마를 챙기고 있습니다. 엄마는 “아이가 매일 ‘엄마, 오늘 쓰러질 것 같아?’라며 묻는다. 10억 번도 넘게 물어본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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