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대학생이 벗어 던진 바지에 ‘생명’ 깃들다

celsetta@donga.com 2017-04-11 18:40
사진=시나닷컴
사진=시나닷컴
게으르기 짝이 없는 한 대학생이 벗어 던진 바지가 문자 그대로 ‘생명의 터전’이 됐습니다.

4월 8일 중국 시나뉴스가 전한 바에 따르면 사연의 주인공은 후베이 성 우한에 위치한 우한대학교에 재학 중인 한 남학생입니다. 자동차공학을 전공중인 이 학생은 몇 주 전 운동하고 온 뒤 기숙사 방 발코니에 체육복 바지를 벗어 던져 놓았습니다.

‘주말에 세탁해야지’ 하고 던져 뒀던 바지를 까맣게 잊어버린 채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바지 생각이 나서 발코니에 나가자 놀랍게도 바지 속에는 ‘새 주인’이 들어앉아 있었습니다. 새가 둥지를 튼 것이었습니다.

캠퍼스에 소문이 퍼지자 학생은 “새들에게 미안하지만 바지를 버릴 수는 없었기에 집을 꺼내야 했다”며 “혹시 둥지 짓는 새들을 돕고 싶은 학우가 있다면 발코니에 지저분한 바지를 던져 놓아 보라”고 너스레를 떨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