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로 금발미녀 마음 얻은 중국 남성 “말 안 통해도 괜찮아”

celsetta@donga.com 2017-03-07 16:26
중국 허난 성 출신 첸 쒸엔쒸엔 씨는 중국 각지를 돌며 공연하는 마술사입니다. 섬세한 손짓으로 다채로운 마술을 선보이는 그는 공연 때마다 박수갈채를 받는 인기 마술사인데요. 2년 전 베이징 공연 때는 심지어 마술 실력으로 여심을 사로잡기까지 했습니다.

첸 씨의 마술쇼를 보자마자 바로 팬이 된 우크라이나 출신 모델 알레나 씨는 공연이 끝난 뒤 무대 뒤로 찾아가 “당신 팬이 돼 버렸다”며 호감을 표현했습니다.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스마트폰 번역기 앱을 써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었습니다.

첫 만남 후 메신저로 연락을 이어가던 그들은 점점 가까워졌습니다. 2015년 알레나 씨의 비자가 만료돼 우크라이나로 돌아가야 했지만 인연은 끊어지지 않았습니다.

첸 씨는 그녀의 마음을 받아들여 2016년 우크라이나에서 결혼식을 올렸고 두 사람은 지금까지 행복한 부부로 지내고 있습니다. 양가 부모님도 부부를 축복해 주셨습니다. 두 사람의 사연은 6일 넥스트샤크 등 여러 온라인 매체에 소개됐습니다.

아직 중국에서는 국경을 초월한 만남이 그리 흔한 편이 아닌 데다가 알레나 씨의 미모가 워낙 뛰어나다 보니 두 사람은 관심의 대상이 됐습니다. 네티즌들은 “깜짝 놀랐다”, “남자가 부럽다”, “나도 마술 배울까”라며 들썩이고 있습니다.

첸 씨는 “처음엔 알레나가 제 아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언어나 문화 차이도 있고 하니까요. 하지만 지내 보니 다 서로 배워 가면서 사랑으로 극복할 수 있더라고요”라며 웃었습니다. 현재 알레나 씨와 첸 씨는 곧 태어날 아기를 기다리며 사랑 가득한 가정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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