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가 고령화되고 1인 가구도 많은 일본에서는 홀로 외로이 죽음을 맞이하는 ‘고독사’가 중대한 사회 문제입니다. 해마다 약 3만 명이 임종을 지키는 사람 없이 혼자 세상을 떠난다고 합니다. 비단 독거노인 뿐만 아니라 청년이나 중년 고독사도 늘어나 이들을 보호해 줄 사회적 안전망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최근 일본을 비롯한 여러 나라 외신들은 50세 나이에 고독사한 일본 남성의 사연을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조지’라고 알려진 이 남성이 고독사 사망자들 중에서도 특히 이목을 끈 이유는 6톤이나 되는 성인 잡지 더미에 깔린 채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한 때 유명 자동차 회사에서 근무했던 조지 씨는 혼자 살면서 이웃과 전혀 교류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따로 연락하는 가족도, 친구도, 연인도 없었습니다. 그의 유일한 친구이자 취미생활은 성인 잡지 탐독이었습니다. 그는 집 안 가득 성인 잡지를 산더미처럼 쌓아두었고, 문자 그대로 ‘마지막까지’ 함께했습니다.
최근 일본을 비롯한 여러 나라 외신들은 50세 나이에 고독사한 일본 남성의 사연을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조지’라고 알려진 이 남성이 고독사 사망자들 중에서도 특히 이목을 끈 이유는 6톤이나 되는 성인 잡지 더미에 깔린 채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한 때 유명 자동차 회사에서 근무했던 조지 씨는 혼자 살면서 이웃과 전혀 교류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따로 연락하는 가족도, 친구도, 연인도 없었습니다. 그의 유일한 친구이자 취미생활은 성인 잡지 탐독이었습니다. 그는 집 안 가득 성인 잡지를 산더미처럼 쌓아두었고, 문자 그대로 ‘마지막까지’ 함께했습니다.
청소 전문업체 ‘마인드’에서 일하는 타카다 씨는 일본 매체 ‘닛칸 스파’와의 인터뷰에서 조지 씨 방에 들어갔을 때의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습니다. 마인드는 세상을 떠난 사람의 집을 깨끗이 정리해 주는 특수 청소 및 생전의 ‘부끄러운’ 소장품들을 가족에게 들키지 않도록 처리해 주는 일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입니다.
타카다 씨는 “조지 씨의 집은 카나가와 현의 아담한 아파트였습니다. 고독사한 지 한참 지나 발견된 사람의 집은 일반인들의 생각보다 훨씬 더 끔찍합니다. 부패한 체액이 바닥 틈새를 통해 아래층 천장으로 새는 일도 있습니다. 조지 씨 경우에는 잡지 종이가 악취나 체액 등을 흡수한 상태여서 집 밖으로 티가 많이 나지 않았어요. 그래서 더 발견이 늦은 것 같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조지 씨의 피부는 이미 오래 전에 체액과 뒤얽혀 잡지에 흡수된 상태였고 타카다 씨 일행이 들어갔을 때는 거의 백골만 남은 상태였습니다. 타카다 씨는 “잡지를 태우는 게 곧 고인을 화장하는 것과 비슷한 상태였습니다. 복잡한 마음이었죠”라며 안타까움을 표현했습니다.
마음을 나눌 사람 한 명 없이 종이 속 사람 형상만을 바라보며 외로움을 달래야 했던 조지 씨. 살아있을 때도 죽어서도 그의 곁에 남아있던 건 종이 더미 뿐이었습니다.
타카다 씨는 “조지 씨의 집은 카나가와 현의 아담한 아파트였습니다. 고독사한 지 한참 지나 발견된 사람의 집은 일반인들의 생각보다 훨씬 더 끔찍합니다. 부패한 체액이 바닥 틈새를 통해 아래층 천장으로 새는 일도 있습니다. 조지 씨 경우에는 잡지 종이가 악취나 체액 등을 흡수한 상태여서 집 밖으로 티가 많이 나지 않았어요. 그래서 더 발견이 늦은 것 같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조지 씨의 피부는 이미 오래 전에 체액과 뒤얽혀 잡지에 흡수된 상태였고 타카다 씨 일행이 들어갔을 때는 거의 백골만 남은 상태였습니다. 타카다 씨는 “잡지를 태우는 게 곧 고인을 화장하는 것과 비슷한 상태였습니다. 복잡한 마음이었죠”라며 안타까움을 표현했습니다.
마음을 나눌 사람 한 명 없이 종이 속 사람 형상만을 바라보며 외로움을 달래야 했던 조지 씨. 살아있을 때도 죽어서도 그의 곁에 남아있던 건 종이 더미 뿐이었습니다.
고독사는 한국에서도 큰 문제입니다. 지난해 중앙일보 등 국내 언론은 도심에서 발생하는 ‘청년 고독사’실태를 조명한 바 있습니다. ‘고독사하는 사람은 혼자 살고 거동이 불편한 노인일 것’이라는 통념과 달리 2~30대 건강한 청년들이 외로움 속에 삶을 마감하고 있습니다.
2015년 2월 3일 강남구 한 원룸에서 숨진 29세 남성은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살아 너무 외롭다. 주변에 친구도 없다. 집주인께는 폐를 끼쳐 죄송하다”는 유서를 남기고 목숨을 끊었습니다. 집주인이 밀린 월세 70만 원을 받으러 찾아갈 때까지 그의 죽음은 아무도 몰랐습니다.
서울시복지재단이 2015년 7월 발표한 ‘고독사 실태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서울시에서는 2~30대 청년 고독사가 328건 발생했으며 이 중 48건이 강남구에서 일어났습니다. 원룸촌에 사는 청년들은 “여기 사람들은 서로 폐를 끼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 시끄럽게 하지 말고 최대한 없는 듯 지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사람은 많지만 사람 소리가 나지 않는다”, “몇 년 째 같은 원룸에 살지만 옆집 사람 얼굴도 못 봤다”라며 군중 속의 고독을 호소했습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1년 693명이었던 전국 무연고 사망자 수는 2015년 1245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홀로 사시는 부모님을 둔 자녀들은 집 거실에 CCTV를 설치해 잘 계시는지 눈으로 확인하기도 할 정도입니다.
휴일 오후 이웃집 문을 두드릴 때 ‘혹시 폐가 되진 않을까’ 걱정하는 사회. 시끄러운 소리 내지 않고 마치 없는 듯 사는 이웃이 최고의 이웃으로 받아들여지는 사회. 인구밀도는 높지만 정(情) 밀도는 한없이 낮아진 사회에서 고독사는 더 이상 어느 한 사람만의 불행이 아닌 우리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가 됐습니다.
2015년 2월 3일 강남구 한 원룸에서 숨진 29세 남성은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살아 너무 외롭다. 주변에 친구도 없다. 집주인께는 폐를 끼쳐 죄송하다”는 유서를 남기고 목숨을 끊었습니다. 집주인이 밀린 월세 70만 원을 받으러 찾아갈 때까지 그의 죽음은 아무도 몰랐습니다.
서울시복지재단이 2015년 7월 발표한 ‘고독사 실태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서울시에서는 2~30대 청년 고독사가 328건 발생했으며 이 중 48건이 강남구에서 일어났습니다. 원룸촌에 사는 청년들은 “여기 사람들은 서로 폐를 끼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 시끄럽게 하지 말고 최대한 없는 듯 지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사람은 많지만 사람 소리가 나지 않는다”, “몇 년 째 같은 원룸에 살지만 옆집 사람 얼굴도 못 봤다”라며 군중 속의 고독을 호소했습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1년 693명이었던 전국 무연고 사망자 수는 2015년 1245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홀로 사시는 부모님을 둔 자녀들은 집 거실에 CCTV를 설치해 잘 계시는지 눈으로 확인하기도 할 정도입니다.
휴일 오후 이웃집 문을 두드릴 때 ‘혹시 폐가 되진 않을까’ 걱정하는 사회. 시끄러운 소리 내지 않고 마치 없는 듯 사는 이웃이 최고의 이웃으로 받아들여지는 사회. 인구밀도는 높지만 정(情) 밀도는 한없이 낮아진 사회에서 고독사는 더 이상 어느 한 사람만의 불행이 아닌 우리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가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