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네이도에 '욕조'타고 날아가 숲에 떨어진 여성

youjin_lee@donga.com 2017-02-20 20:30
KBS2TV 만화 '오즈의 마법사' 오프닝 캡처
'오즈의 마법사'에서 주인공 도로시는 잠을 자던 도중 토네이도에 휩쓸려 꿈의 세계 '오즈'에 떨어집니다.

하지만 현실은 참혹했습니다. 갑자기 들이닥친 토네이도에 현실의 도로시가 집에서 가장 무게가 많이 나가는 욕조로 몸을 숨겼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쉐어러블리는 한 여성이 무거운 욕조와 함께 토네이도에 휩쓸려 인근 숲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Youtube 'iO Trendz' 캡처
텍사스 출신의 첼세타 윌리엄스(Charlesetta Williams·75)는 집에서 TV를 보던 도중 토네이도가 자신의 집 쪽으로 향하고 있다는 뉴스에 경악했습니다.

첼세타는 지하대피소가 인근에 없는 경우 욕조로 대피하라고 했던 기상학자의 조언에 따라 아들과 함께 욕조에 누웠습니다. 

‌하지만 거센 토네이도에 욕조가 뜯겨져나갔고 모자는 토네이도 속으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아들은 "얼마나 높이 날아갔는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토네이도에 휩쓸려 공중으로 날아갔던 모자는 집에서 6m 정도 떨어진 숲에 떨어졌습니다. 의식을 찾은 아들은 바닥에 떨어진 엄마를 향해 기어갔고 엄마의 숨이 붙어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하늘에서 땅으로 떨어졌지만 다행히 타박상을 입은 정도에 그쳤습니다.
CBS 19 캡처
CBS 19 캡처
토네이도로 집이 완전히 부서졌지만 사람이 크게 다치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인데요. 첼세타는 토네이도에도 살아남았다는 사실에 몹시 놀라워했지만 두 번 다시 이런 일을 겪고 싶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썸네일 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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