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예보 생방송 도중 설인이 나타났다

nuhezmik@donga.com 2017-02-13 14:47
미국의 한 생방송 뉴스에서 날씨 예보를 전하는 도중 설인이 나타났습니다. 물론 실제 설인은 아니고 설인처럼 분장한 남성인데요.

설인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9일 미국 22 뉴스에서 기상예보관이 미국 일리노이주 스피링필드의 폭설 소식을 전하는 도중 나타났습니다.

영상에서 폭설이 내리는 지역 날씨를 설명하는 예보관 뒤로 전설 속 설인분장을 한 남성이 나타나 카메라를 쳐다봅니다.


이 정체불명의 남성은 장난기가 발동했는지 고개를 갸우뚱하며 마치 문명을 처음 마주한 실제 설인처럼 행동하는데요.

카메라가 폭설이 내리는 전경을 촬영하기 위해 좌측으로 빠지자 그때서야 예보관은 남성을 발견하고는 터지는 웃음을 꾹 참아가며 설명을 이어갑니다.

22뉴스가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에는 예보 방송 후의 설인의 모습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다른 방송 프로그램이 이를 다뤄 소개했는데요.  


설인은 눈길을 헤쳐가다가 수많은 털로 인해 넘어지기도 하고 카메라가 자신을 포착하자 숨기도 합니다.

‌한편 현지 언론은 해당 설인이 마리화나잎 모양의 장식을 한 것으로 보아, 지난해 12월 마리화나가 합법화된 메사추세츠주의 진풍경일 것 이라고 전했습니다. 

‌‌어쨌든 이 귀여운 설인은 눈 오는 날만 손꼽아 기다리다 우연히 방송에도 나가 기분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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