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모욕’주장 송가연 “정문홍 대표, 증오 크다”

phoebe@donga.com 2017-02-08 15:47
사진|동아닷컴DB
격투기 선수 송가연이 남성지 MAXIM과의 인터뷰를 통해 정문홍 로드 FC 대표에게 성적인 모욕을 당했다고 폭로한 가운데 SNS를 통해서도 심경을 밝힌 것이 뒤늦게 확인됐다.

8일 오전 MAXIM이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송가연은 최근 이영비 MAXIM 편집장과의 인터뷰에서 정문홍 로드 FC 대표와 법정 소송까지 가게 된 사연 등을 상세히 밝혔다. 

최근 로드FC를 떠나려는 송가연과 이를 인정할 수 없는 소속사 간에 1년 8개월에 걸쳐 끌어온 전속계약해지 소송의 판결이 내려졌다. 패소한 전 소속사는 즉각 항소 의사를 밝혔고, 때맞춰 그녀를 향한 기획 기사가 나오는 등 판결로부터 한 달 여가 지났지만 송가연과 로드FC를 둘러싼 논란은 다시 뜨거워지는 양상이다.  인터넷의 주요 종합격투기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몇몇 유명 MMA 선수를 비롯해 직․간접적인 관계자들이 이 논쟁에 가세하면서 송가연 분쟁 2라운드를 맞고 있다.

그녀가 국내 제1의 거대 격투 단체와의 소송에서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당초의 예상과는 달리 법원이 송가연의 손을 들어주면서 그간 대중 노출을 극도로 자제했던 송가연이 2년 만에 처음으로 미디어와의 인터뷰에 응했다.

남성지 맥심의 이영비 편집장은 최근 홍대 인근의 장소에서 송가연을 만났고 그녀가 로드FC와 전 소속사을 벗어나야만 했던 전말을 들을 수 있었다. 다소 주저하는 기색을 보이다 그녀가 털어놓은 얘기 중에는 적나라한 성적 모욕과 비하, 협박 그리고 은밀하게 강요된 세미 누드 촬영 이야기까지 담겨있었다. 세 시간동안 이어진 송가연 인터뷰는 맥심코리아 웹사이트에 전문이 공개되어 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송가연은 지난달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번 일로 좋지 못한 일들을 알리게 됐다. 많은 분들에게 그동안 말 못한 상황들을 알리게 되어 마음은 가볍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그런 사적인 일을 빌미로 협박을 당하고 언론플레이를 통해 피해를 본것은 저이기에 정문홍 대표님께 항상 증오가 컸고 그 의도를 묻고 싶었다”며 “애초에 왜 개인적인 일을 가지고 악의적으로 언론플레이를 시작했느냐”고 물었다.

또한 “정문홍 대표가 저에게 한 모욕적인 언행과 녹취록을 빌미로 한 협박 , 명예훼손등에 대해 따로 형사 소송 중인 것이 하루 빨리 밝혀져 제가 그동안 겪은 일들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송가연은 “정문홍 대표가 있는 한 저는 로드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고 형사소송을 통해서 제가 억울한 부분 그리고 잘못된 부분이 인정되어 하루빨리 처벌받으시길 원한다“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맥심에 따르면 송가연의 전 소속사인 수박E&M과 로드FC의 법률대리인인 최영기 변호사 측은 송가연의 이야기에 대해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송가연은 이 건으로 정 대표 개인을 상대로 형사고소 했고, 정대표 측은 무고로 맞고소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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