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에서 ‘인종차별’ 발언하며 난동 부린 남자, 결국…

nuhezmik@donga.com 2017-01-03 17:08
최근 30대 한국 남성이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만취상태로 난동을 부린 사건이 있었죠. 만취 난동까지는 아니지만 언성을 높이며 승무원을 협박하는 사건이 또 벌어졌습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미러는 호주에서 미국으로 운항 중이던 유나이티드 항공 여객기 내에서 한 남성이 승무원에게 모욕적인 말을 뱉는 영상을 소개했는데요.

해당 영상은 현장에 있던 탑승객이 촬영한 것으로 영상에서 남성은 자신의 주변에서 파키스탄인 혹은 인도인이 시끄럽게 떠든다고 항의합니다.
승무원은 차분하게 남성을 달래보려 하는데요. 

남성은 계속해서 승무원을 노려보며 항의를 하다 결국 “내가 무례하다고? 이 돼지 엉덩이야!”라고 모욕을 했습니다. 


남성은 처음 자신을 사이에 두고 양 옆자리에 인도인과 파키스탄인이 시끄럽게 대화하는 것을 지적하며 항의했다고 합니다.

당시 현장의 탑승객은 트위터에 “남성이 인도인, 아시아인과 무슬림 등 자신과 다른 인종의 사람들을 가리키며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계속했다”고 밝혔는데요.

결국, 남성의 인종차별 발언과 호전적인 태도에 승무원은 기장에게 조처할 것을 요구, 여객기는 출발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공항에 임시 착륙을 하게 됐다고 합니다.

이에 탑승객들은 불가피하게 공항 근처 호텔에서 묵게 됐다고 하는데요.

경찰은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남성을 체포 및 구금 했습니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을 42세 미국인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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