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자극' 세계의 아름다운 폐허 10곳

celsetta@donga.com 2016-12-21 14:46
문 닫은 놀이공원, 버려진 집, 아이들이 뛰어놀지 않는 학교, 물에 잠긴 마을. 오랜 시간 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에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한때 그 곳을 오갔을 사람들의 발자국이 오솔길을 만들고 손때 묻은 물건들이 곳곳에 놓여 있지만 이제는 아무도 찾지 않는 곳. 온라인 매체 인사이더는 21일(현지시간) 쓸쓸하면서도 감성적인, 때로는 왠지 스릴마저 느끼게 하는 아름다운 폐허들을 소개했습니다.
사진=인사이더(thisisnsider.com)
1. 미국 뉴올리언스 주 놀이공원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휩쓸린 ‘식스 플래그 재즈랜드 놀이공원’의 흔적입니다. 출입은 엄격하게 금지돼 있지만 몇몇 ‘모험가’들은 체포될 위험을 무릅쓰고 들어가기도 한다네요.
사진=인사이더(thisisnsider.com)
2. 이탈리아 리첸 호수
오스트리아와 스위스를 마주한 이탈리아 남부에 자리한 리첸 호수는 사람이 만든 호수입니다. 이 호수의 명물은 물 속에서 솟아나온 종탑입니다. 호수가 만들어지기 전 이 자리에 있던 마을의 종탑은 14세기에 만들어졌다네요. 겨울에 방문하면 호수 위를 걸어서 종탑을 만져볼 수 있습니다.
사진=인사이더(thisisnsider.com)
3. 키프로스 섬 바로샤 리조트
세계적 휴양지 키프로스 섬 파마구스타에 있는 바로샤 리조트는 원래 최고급 해변 휴양시설로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1974년에 키프로스 섬이 무력 분쟁에 휩쓸리면서 터키군이 바로샤를 점령해 문을 걸어잠갔고, 그대로 세월 속에 잊혀진 건물이 되었습니다. 현재 건물 안에 들어가는 건 금지돼 있고 밖에서만 구경할 수 있습니다.
사진=인사이더(thisisnsider.com)
4. 콜롬비아 살토 호텔
콜롬비아 산 안토니오 지역에 위치한 이 고급 호텔은 깎아지른 듯한 절벽에 세워져 있습니다. 테켄다마 폭포와 보고타 강을 마주하고 있어 환상적인 전망을 볼 수 있는 곳이지만 안타깝게도 1990년대 초에 문을 닫았습니다.
사진=인사이더(thisisnsider.com)
5. 이탈리아 크라코
언덕 전체를 마을로 만든 독특한 이 고대마을은 지진과 산사태가 잦아 주민들로부터 버려지고 말았습니다. 지금은 관광지가 되었고, ‘007 퀀텀 오브 솔라스’같은 영화 촬영지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사진=인사이더(thisisnsider.com)
6. 영국 마운셀 바다요새
2차 세계대전 당시 지어진 이 바다요새는 독특한 모양새로 관광명소가 되었습니다. 맑은 날이면 육지에서도 보이지만 배를 타고 가까이 다가가면 그 위용을 더 잘 느낄 수 있습니다. 단, 지어진 지 오래 되어 위험하므로 직접 올라가 볼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다네요.
사진=내셔널지오그래픽
7. 나미비아 콜만스콥 마을
나미비아 사막에 있는 콜만스콥 마을은 다이아몬드 붐으로 한때 번성했던 곳입니다. 나미비아인과 독일인들이 모여 사는 곳이었죠. 하지만 다이아몬드 광산이 문을 닫자 과거의 영광은 한 순간에 모래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사진=인사이더(thisisnsider.com)
8. 우크라이나 사랑의 터널
우크라이나 클레반 지역에서 만날 수 있는 낭만적인 ‘사랑의 터널’은 사실 완전한 폐허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근처 공장에 재료를 나르는 작은 열차가 가끔 다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끝없이 이어진 것처럼 보이는 한적한 철길 양 옆으로 빽빽히 서 있는 나무와 풀들 덕에 동화처럼 낭만적인 장면이 연출되었고, 전 세계 연인들이 가고 싶어하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사진=인사이더(thisisnsider.com)
9. 불가리아 공산당 본부
한때 불가리아 공산당 건물로 쓰였던 이 곳은 이제 감각적인 그라피티로 가득찬 건물이 되었습니다.
사진=인사이더(thisisnsider.com)
10. 이탈리아 발레스티리노 마을
리구리아 지방에 있는 발레스트리노 마을은 뉴 타운/올드 타운 두 구역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뉴 타운에는 사람이 살고 있지만 올드 타운은 완전히 버려진 마을입니다. 1953년 지진으로 폐허가 된 이 마을에는 중세시대 건축양식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