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귀여운데…‘피카츄 모델’ 새앙토끼 멸종위기

celsetta@donga.com 2016-11-14 14:55
사진=미국 지질조사국(USGS)/Will Thompson
인기 캐릭터 ‘피카츄’의 모델인 아메리카 우는토끼(American Pika, 새앙토끼)가 멸종 위기에 처했습니다. 지난 10월 27일 허핑턴포스트는 기후변화와 서식지 파괴 때문에 새앙토끼의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지만 미국 정부는 이를 방관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미국 콜로라도 대학교의 생태학자 크리스 레이는 “지금 추세대로라면 새앙토끼는 100년 안에 완전히 멸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국 야생동물보호국은 새앙토끼를 보호동물로 지정하지 않고 있는데요. 여기에는 정치적 이유가 얽혀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새앙토끼를 보호동물로 지정하면 미국 정부는 새앙토끼를 보호해야 하는 의무가 생깁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멸종위기를 해결하려면 탄소배출규제가 필요한데, 탄소배출규제는 곧 거대한 에너지 산업과 직결되기 때문에 동물보호를 미루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욕심과 이권 때문에 또 하나의 종이 지구에서 사라질지도 모른다니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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